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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대구

달성 유가사(瑜伽寺)

by phd100 2016. 7. 8.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면 양리 비슬산(毖瑟山)에 있는 사찰.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이다. 827년(신라 흥덕왕 2) 도성(道成)이 창건하였다.

889년(진성여왕 3) 원잠(垣岑)이 중창하였으며, 1047년(고려 문종 1) 학변(學卞)이, 1452년(조선 문종 2) 일행(逸行)이 각각 중수하였다.

전성기에는 3천 명의 승려가 머물렀다고 하나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때 불에 탔다. 1682년(숙종 8) 도경(道瓊)이 대웅전을 보수하였고, 1729년(영조 5) 취화(就和)와 파봉(巴峰), 1760년 보월(寶月), 1776년 밀암(密庵), 1797년 낙암(洛巖)이 각각 중수 또는 중창한 바 있다. 1976년부터 대대적인 불사를 일으켜 오늘에 이른다.

 

건물로는 대웅전과 용화전 · 산령각 · 범종루 · 천왕각 · 백화당 · 나한전 등이 있다. 이 중 대웅전은 정면 · 측면 각 3칸으로 내부에 삼존불이 모셔져 있으며, 본래는 영산회상후불탱화와 지장탱화·괘불이 남아 있었으나 1993년에 도난당하였다.

현재는 사진을 복사한 것이 걸려 있고, 1964년 우송(友松)이 제작한 칠성탱화와 신중탱화가 함께 모셔져 있다.

 

용화전은 정면 · 측면 각 1칸으로 내부에 높이 102cm인 석조미륵불좌상이 있다.

나한전은 정면 3칸, 측면 1칸 건물로 석가모니삼존불과 후불탱화가 있고, 삼존불 좌우에 각 8폭씩 십육나한도가 걸려 있다.

산령각은 정면 · 측면 각 1칸으로 1976년에 조성된 산신탱화와 독성탱화가 걸려 있다.

 

부속 암자로는 수도암(修道庵)과 도성암(道成庵)이 남아 있다. 수도암은 비구니 수행도량으로 이름 높고, 도성암은 경상북도 3대 수도처로 손꼽힌다.

 

문화재로는 괘불(掛佛), 삼층석탑, 15기의 부도 등이 있다. 이 중 괘불은 주변의 마을 주민들이 가뭄이나 질병, 적군의 침입 등으로 어려움을 당할 때마다 봉안하고 소원을 빌었다 한다. 특히, 가뭄이 심할 때에는 괘불에 소원을 빌고 대견사터에서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내렸다고 한다.

 

삼층석탑은 1920년 인근 원각사지에 있던 것을 옮겨온 것이다. 높이 3.64m로서 고려시대 유물로 추정된다.

한편 수도암에서 150m 떨어진 곳에 있는 15기의 석종형 부도는 도굴의 화를 입지 않아 온전히 보존되어 있는데, 낙암당(洛巖堂) · 월호(月湖) · 휴영당(休影堂) · 설청(雪淸) · 해백(海白) · 경수(景修) · 진흘(眞汔) · 명학(明學) · 처명(處明) · 사옥(思玉) · 영규(靈圭) · 도경 · 풍렬(豊烈) · 하초(夏初) · 세민(世敏) 등의 부도이다.

 

유가사 입구와 사찰 주위에 근래에 와서 108개의 돌탑을 세웠다. 아마도 부처님께 바쳐지는 정성스러운 마음과 108번뇌를 쌓아 부처님께 번뇌를 씻어 달라는 기원임을 나타낸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돌탑앞에 고려 때의 국사 일연스님의 시비가 있어 비슬산과 관련된 스님의 기운이 유가사에 임하시길 기원하는 징표일 것 같다.

 

국사 일연은 고려 고종 6년, 나이 22세에 승과의 선불장(選佛場)에 나가 가장 좋은 성적으로 급제하였고, 고향(1206년생, 경북 경산시 압량면 옥곡동)에서 가까운 이곳 포산(비슬산) 보당암(寶幢庵)으로 옮겨 수도에 전념하였다.

 

유가사 입구에 있는 “국사당(國師堂)”은 유가사에 있는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건물로 1827년에 건립한 것으로 추정되며, 사찰을 수호하는 가람신 외호신장을 모신 곳이다. 사당의 이름도 “국사당(國師堂)”이라고 하여 모시고 있어서 국사 일연스님이 유가사를 수호해 주시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