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 삶·작품 음미하는 문학관
욕지도로 출발하는 삼덕항에서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있는 박경리기념관은 현대문학의 거장이었던 고인의 문학적 발자취를 기리려고 2010년 문을 열었다.
고인의 묘소가 있는 산양읍 양지농원 입구에 들어선 기념관은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다. 기념관에는 고인의 대표적 작품인 토지의 친필원고와 편지 등 유품이 전시돼 있다.
또 고인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영상실과 자료실도 마련, 고인의 문학세계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이 때문에 고인을 기리는 문학인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문학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기념관을 둘러보고 고인의 묘소를 참배할 수 있다.
기념관 뒷산 중턱 양지바른 곳에는 선생의 묘지도 있다. 바다가 환히 내려다보이는 해변의 묘지. 고향은 그녀에게 상처를 입혔지만 그녀는 끝내 고향으로 와 잠들었다. 고향도 끝내는 그녀를 품었다. 기념관 전시실에는 토지 친필 원고와 여권, 편지 등의 유품이 전시되어 있다. 나그네는 다시 기념관 전시실 벽 앞에 서 있다. 그녀가 가졌던 약한 것들에 대한 연민이 가슴을 파고든다. 약자들에 대한 연민이야말로 그녀가 소설을 통해 세상에 널리 전하고자 하는 '복음'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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