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평 용연(坡平 龍淵)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늘노리에 파평 윤씨의 시조 윤신달이 태어난 곳으로 파평 윤씨의 발상지이며 성지(聖地)라고 할 수 있는 용연이 있다.
태고적부터 지하수가 솟아나는 천연의 연못으로서 '윤씨 연못' 으로도 불리는 이곳에는 전설이 있다.
전설에 따르면 용연에는 용인(龍人)이 살고 있었는데, 상서로운 일이 있을 때는 뇌성벽력을 치며 폭풍우가 몰아 쳤다고 한다.
신라 진성왕7년(893) 8월 15일 용연 물위에 갑자기 구름과 안개가 자욱하게 끼고 요란한 천둥과 번개가 치면서 옥함(玉函)이 떠오르자 마을 사람들이 신기하게 생각하고 고을 태수에게 알리자 태수가 용연에 가보니 옥함이 떠올랐다가 용연 가운데로 밀려들어가서 손길이 닿지 않아 돌아가고 말았다.
그러던 중 날이 저물 무렵 용연가에서 빨래를 하던 노파 윤온 할머니가 옥함이 떠오르는 것을 보고 건져내어 열어보니 그 속에는 오색의 깃털에 쌓인 어린 사내아이가 들어있었다.
황홀한 서기를 발산하면서 옥함에서 나온 사내아기는 온 몸에서 광채가 솟아나 눈을 부시게 하였다고 한다.
그는 오색찬란한 깃털에 쌓여 있었으며 양 어깨에는 해와 달을 상징하는 붉은 점이 있고 좌, 우 양 겨드랑이에는 81개의 비늘이 있으며 발바닥에는 북두칠성 형상인 7개의 흑점이 있었다고 한다.(이후 파평윤씨는 어깨에 붉은 점 또는 발바닥에 흑점이 있다?)
성장하면서 용모가 장대하고 재주와 도량이 남보다 뛰어났다고 전하며 이 후 윤온 할머니의 성(姓)을 따 윤(尹)씨 성과 신달 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도 전한다.
이 어른이 바로 파평윤씨의 시조이신 태사공 휘 · 신달(太師公 諱 · 莘達)이시다. 윤씨의 성을 갖게 된 연유는 윤온 할머니 성을 딴 설, 옥함에 윤자가 새겨져 있었다는 설과, 나오실 때 손바닥에 윤이라는 글씨가 뚜렸했다는 설화 등이 있다.
이후 노파의 지극한 정성과 사랑을 받고 성장하셨는데 타고난 인품과 탁월한 재능으로 학문과 무예를 익히시어 통합삼한익찬공신(統合三韓翊贊功臣)에 책훈 되셨고, 벼슬은 삼중대광태사(三重大匡太師)에 이르셨다.
혜종 1년(944) 경주대도독으로 부임하신 후 신라 유민에게 선정을 베푸시어 크게 감화시켰으므로 군주와 같은 숭앙을 받으셨다.
향년 81세(973)에 임지에서 서거하시어 현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기계면 봉계리 구봉산 아래 유원(酉原)에 예장되시었다.
<파평윤씨대종회제공>
용연은 천연적으로 형성된 자연못으로 총 면적이 2,531평에 달하며 그 중 수호전은 1,530평 이다. 용연에는 1920년에 세운 『파평윤씨 용연비(坡平尹氏龍淵碑)』와 1972년 3월에 세운 『파평윤씨 발상지비(坡平尹氏發祥址碑)』가 세워져 있다.
이 연못 용연(龍淵)에는 그 유명한 남개연 한 잎이 올라와 있다. 봄이되면 화사하게 노란 남개연꽃으로 장식하게 된다.여름철에는 자생하고 있는 희귀식물인 노란 '개연꽃'도 볼 수 있고,
인근에 윤씨 관련 유적지가 많은데, 파평산 정상에는 시조 윤신달이 말을 훈련하던 치마대가 있고, 파평 윤씨 출신의 해동명장인 윤관 장군이 휴양과 시문을 즐기던 웅담리 상서대와 광탄면 분수리 윤관 장군 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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