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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경남

통영 욕지도(欲知島)

by phd100 2014. 3. 6.

 

 

욕지도(欲知島)

경남 통영 삼덕항에서 뱃길로 32km 정도 떨어진 욕지도는 통영시 욕지면(欲知面)에 딸린 섬이다.

 

예전에는 녹도(鹿島)라고도 하였다. 두미도(頭尾島) · 상노대도(上老大島) · 하노대도(下老大島) · 우도(牛島) · 연화도(蓮花島) 등 9개의 유인도와 30개의 무인도가 있는 연화열도(蓮花列島)의 주도(主島)이다.

 

면적 14.5㎢에 해안선의 길이는 31km에 이른다. 그다지 크지 않고 비교적 아담한 편으로 승용차로 한바퀴 돌아 볼 수 있다.

 

욕지도의 명칭이 먼저인가? 멀리 보이는 연화도의 명칭이 먼저인가?

욕지도(欲知島), 어감은 이상해도 ‘알고자 하는 의욕이 있는 섬’이란 의미로 해석되는 섬의 유래는...

 

500여년 전, 나이도 많고 청력도 약해진 노승(老僧) 연화도인이 시자승(侍者僧)을 데리고 연화도의 상봉(上峰) 연화봉에 올랐는데, 시자승이

”스님, 여기서 보이는 주변에는 우도, 한산도, 비진도, 세존도 등 도(島)가 많은데 저기 보이는 도(島)는 무슨 도(島)입니까요?“(시자승은 스승인 연화도사에게 유식하게 보일려고 ”섬“이라 하지 않고 섬 도(島)를 사용해서 물어보았다)

청력이 약한 연화도사는 시자승이 도(道)에 대해 묻는 줄 알고, 연화도사는 “욕지도관세존도(欲知道觀世尊道)”라고 답하며 무심코 저 멀리 보이는 섬을 가리켰다. 그 뜻은 ‘도(道)를 알고자 하는 의욕이 있으면 석가세존을 본 받으라’는 것이었는데,

 

“욕지도관세존도(欲知道觀世尊道)”가 “욕지도관세존도(欲知島觀世尊島)”로 바뀌어 “욕지도가 세존도를 바라본다”고 시자승이 해석하여 노승이 가리킨 그 섬이 욕지도로 부르게 되었다.(실제 세존도인 섬은 통영 욕지도 먼 남쪽 바다에 존재한다)

 

그 후 연화도사는 돌아가실 때 유언으로 '나를 바다에 수장시켜 달라'고 고하여 제자들과 섬 주민들이 스님을 바다에 수장하니 그곳에서 커다란 연꽃이 떠올라와 승천하였다고 하여 그 때부터 섬이름을 연화도라고 하였고 돌아가신 스님도 연꽃도인이라 하였다.

 

그러니 욕지도란 이름이 먼저 생기고, 연화도인이 사망 후 연화도 이름이 생겼으니 명칭의 순서는 이러하다.

 

욕지도 여행은 두 가지 방법으로, 하나는 섬을 일주하는 드라이브이고 또 하나는 걸어서 종주하는 등산이다. 만약 차를 갖고 들어갔다면 드라이브는 필수. 일주 드라이브는 욕지항 선착장에서 여행의 여운을 남기려면 관광지도를 들고,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게 좋다.

 

달리기만 한다면 한바퀴 도는 데 40분 정도면 충분하다. 하지만 중간 중간 해안 구경을 하다보면 2시간 정도 잡아야 한다.

 

- 욕지도 출렁다리는 섬을 둘러싸고 있는 '비렁길'을 따라 걷다 보면 출렁다리를 만날 수 있으며, 갯바위에 부딪히는 파도소리와 다리 아래로 휘몰아치는 파도가 절경을 만드는 곳이다.

총 3개의 출렁다리가 조성되어 있다. 제1출렁다리는 펠리컨의 머리 부분을 닮은 바위 인근에 나무로 제작되어 있으며, 다리 아래로 보이는 아찔한 바다 풍경을 마주할 수 있는 다리다.

제2,3 출렁다리는 제1출렁다리 보다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스릴을 즐기고자 하는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요즘은 모노레일이 생겨 쉽게 산 정상까지 갈 수 있지만, 그 경사도가 심해서 승객들은 위험하게 느낄 수 있다.

욕지도 모노레일은 2.1km 거리를 운행하는 순환식 모노레일로 승강장부터 천왕산 대기봉(355m)까지 운행하며 정상까지는 약 16분이 소요된다. 최대 8인까지 탑승 가능하며, 총 8대가 운행하고 있다. 정상에 오르면 우도, 연화도, 국도를 비롯한 한려수도의 보석 같은 섬들과 욕지도의 푸른 자연을 두 눈에 담을 수 있다.

 

<삼여도>

삼여는 해안절벽과 붙어있는 세개의 갯바위(한개의 해안 갯바위와 두 개의 바위섬)를 말한다.

용왕의 세 딸이 900년 묵은 이무기가 변한 젊은 총각을 사모하자 용왕이 노하여 세 딸을 바위로 만들었다. 힘이 장사인 총각은 자기를 사모하는 여인들을 돌로 변하게 한 용왕이 미워 산을 밀어 내어 용왕이 다시는 육지(?)를 바라 볼 수 없게 두 개의 바위섬으로 바다를 막아 버렸다. 훗날 세 여인이라는 뜻으로 삼여(三女)라 이름지어 졌다 한다. 욕지도 풍경을 대표하는 절경이다.

 

<새천년기념탑>

욕지도의 정남쪽 일주도로변에 위치, 2000.1.1 세운 공원이다. 매년 새해 첫날에는 해맞이 축제를 개최하는 곳으로 해맞이의 명소이다.

 

<펠리칸바위>

부리가 긴 펠리칸이 먼바다를 향해 둥지를 틀고 있는 모습이다.

 

<영화 촬영지>

1997년도 영화 “화려한 외출”의 촬영지가 일주도로변에 있다. 이 영화는 70년대 산업화된 도시공간에 대비되는 원초적인 생명력이 존재하는 공간으로 이 곳이 비쳐져, 갑작스런 한국근대화에 대한 반성적 내용을 담고 있다.

 

<출렁다리>

펠리칸 바위와 육지(?)를 연결하는 다리로, 출렁다리를 건너서 바위위에서 보는 삼여도와 해안 절벽은 욕지도의 최고 경관이다. ‘추락 위험’이라는 경고판을 만들어 놓을 정도로 아찔하다.

 

<욕지도 고구마와 감귤>

욕지도를 다니다보면 고구마밭과 고구마를 파는 주민들이 보인다. 고구마는 욕지도를 대표하는 특산물이다. 욕지도의 건조하고 염분이 많은 황토밭에서 여름 동안 뜨거운 햇살과 해풍을 견디며 토실토실 알이 찬 고구마는 달고 맛있기로 정평 나있다.

이곳은 감귤 생산지로도 유명하다. 욕지도 감귤은 제주도보다 앞선 1968년 우장춘 박사가 기후가 따뜻한 이곳에 감귤나무를 심으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욕지도 조망이 빼어난 천황봉 전망대>

욕지도엔 최고봉인 천황봉(392m)을 비롯해 약과봉(315m), 대기봉(355m), 망대봉(205m), 일출봉(190m) 등의 산이 있다. 각각 1시간30분~2시간 정도면 충분히 정상을 다녀올 수 있는데, 이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천황봉이다.

천황봉은 중턱에 있는 태고암까지 차량으로 접근이 가능하다. 태고암 입구에 승용차 5~10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터가 있다. 여기서 적당한 경사의 산길을 10분 정도 걸으면 주릉에 올라서게 된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우뚝 솟은 천황봉이 손짓한다. 여기서 전망대까지는 10분쯤 걸린다.

정상엔 군 시설물이 있어 접근이 불가능하지만, 그 옆에 전망대는 개방해놓았기 때문에 조망이 가능하다. 전망대 바위엔 1689년 65대 이세선 삼도수군통제사가 직접 올라 형세를 살핀 일을 기념해 새긴 암각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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