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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얘기

사찰마다 다른 주불전과 불상, 법구 들

by phd100 2020. 3. 25.

 

1. 사찰의 주불전

주불전이란 그 사찰에 있는 가장 커다란 법당을 말하는데 이러한 주불전에 모시는 부처님에는 비로자나불, 아미타불, 석가모니불, 관세음보살이 있다.

그리고 모셔진 부처님에 따라서 그 명칭도 달리 하는데 다시 말해서

· 석가모니부처님을 모신 주불전은 대웅전이라 부르고,

· 아미타불을 모신 주불전은 무량수전이라 하며,

· 비로자나불을 모신 주불전은 대광명전 또는 대적광전

· 관세음보살을 모신 주불전은 원통전이라 한다.

그러기에 주불전에는 대웅전 대광명전 무량수전 원통전만이 있을 수 있다.

 

(1) 대웅전: 우선 주불전 중에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것은 대웅전(大雄殿)인데, 대웅이란 법화경에서 석가모니불을 칭한 말인데 그러니까 석가모니불을 주불전으로 모셨을 경우에 그 전각을 대웅전이라 하는 것이다.

또 다르게 대웅보전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대웅전과 대웅보전은 엄밀히 말하면 좀 다르다. 대웅전은 항상 가람의 중심이 되는 전당으로, 큰 힘이 있어서 도력(道力)과 법력(法力)으로 세상을 밝히는 영웅을 모신 전각이라는 뜻이다.

 

대웅전에는 중심에 불상을 안치하는 수미단(須彌壇)과 신중(神衆)을 모시는 신중단, 그리고 영가(靈駕)를 모시는 영단을 두고 각 단마다 탱화를 모신다. 또 촛대와 향로 등의 불구(佛具)를 마련해둔다.

 

본존불인 석가모니불에는 좌우에 협시불(脇侍佛)을 세우는데,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세우기도 하고, 아미타불과 약사여래를 세우기도 한다. 이 중 후자의 경우에는 격을 높여 대웅보전이라 한다.

 

협시불로는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세우는 것이 가장 보편적인 형태이다. 부처의 지혜를 상징하는 문수보살은 부처의 왼쪽에 여의주나 칼․청련화(靑蓮花)를 들고 있거나 청사자를 탄 모습으로 표현된다.

또 부처의 덕(德)을 상징하는 보현보살은 부처의 오른쪽에 연꽃을 들고 코끼리를 탄 모습으로 표현된다. 문수․보현보살 대신 부처의 자비를 상징하는 미륵․관음보살이나 지장․관음보살을 세우기도 한다. 한편 대웅보전에서와 같이 아미타불과 약사여래를 협시불로 세울 때는 각 여래상 좌우에 다시 협시보살을 두기도 한다.

 

<참고>

대웅전에는 또 삼세불(三世佛)이나 삼신불(三身佛)을 모시는 경우도 있다.

삼세불(三世佛) : 삼세를 통하여 불법으로 교화하는 삼세불로는 현세의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과거불인 연등불(燃燈佛) 또는 가라보살(迦羅菩薩), 그리고 미래불인 미륵보살이 좌우에서 협시하며, 각 협시불 좌우에 석가의 10대 제자 중 가섭과 아난 존자를 협시로 세우기도 한다. 이 때 가섭은 선법을, 아난은 교법을 상징한다.

경상북도 포항의 보경사(寶鏡寺)와 부산 범어사대웅전(梵魚寺大雄殿:보물 434)에는 가라보살과 미륵보살이 석가여래를 협시하고 있다.

 

삼신불(三身佛)은 법신(法身)․보신(報身)․화신(化身)으로 구별하며, 일반적으로 법신은 비로자나불, 보신은 아미타불과 약사여래, 화신은 석가모니불을 가리킨다.

그러나 한국의 대웅전에는 선종의 삼신설에 따라 비로자나불․노사나불(盧舍那佛)․석가모니불을 모신다. 보은 법주사대웅전(法住寺大雄殿:보물 915)에는 삼신불이 모셔져 있다.

공주 마곡사대웅보전(麻谷寺大雄寶殿:보물 801)에는 극락왕생과 내세의 행복을 주도하는 아미타불과, 고통받는 환자와 가난한 사람을 구원하는 약사여래를 석가모니불과 같이 모셔져 있다.

 

한국의 대웅전 건물 중 대표적인 것으로 마곡사 대웅보전은 대광보전 뒤 언덕 위에 중층으로 세워졌으며, 법주사대웅전은 규모면에서 두드러지고, 안동 봉정사대웅전(보물 55)은 극락전과 병렬 배치되어 고풍스러운 멋을 낸다. 이밖에 불국사․통도사․쌍계사․관룡사 등의 대웅전이 유명하다.

 

 

(2) 대적광전: 일명 화엄전(華嚴殿)․비로전(毘盧殿)·대광명전(大光明殿)이라고도 한다. 주로 화엄종 사찰에서 본전으로 세우고 비로자나불을 모신다. 대광명전(大光明殿)이란 비로자나불이 주불전에 모셔졌을 경우에 그 전각을 이렇게 부르는데 대광명이라는 말은 비로자나불이 비추는 광명을 의미하는 말이다.

비로자나불이 있는 연화장(蓮華藏)세계는 장엄하고 진리의 빛이 가득한 대적정의 세계라 하여 전각 이름을 대적광전이라고 한다.

또 비로자나불을 모신 전각이 그 사찰의 주불전이 아닐 경우에는 비로전이라고 부른다. 대적광전 앞에는 대부분 석등이 있다.

비로자나불이란 [화엄경]에 등장하는 부처님으로서 삼신불 중 법신에 해당하는 부처님이시기에 비로자나불을 그 사찰의 주불로 모실 경우에는 [화엄경]의 보신불인 노사나불과 화신불인 석가모니불과 함께 삼신불로서 모시는 경우가 상례로 되어 있다.

(구례 화엄사 등)

대적광전을 주불전으로 할 경우 주불을 모시는 불단 위에 닫집인 천개(天蓋)를 만들고 여의주를 입에 문 용(龍)으로 화려하게 장식한다. 삼신불의 후불탱화로는 삼신탱화 1폭을 두거나 불상 뒤에 법신탱․보신탱․화신탱을 둔다.

본래 대적광전에는 법신(法身)인 비로자나불을 본존으로 하여 좌우에 보신(報身) 아미타불과 화신(化身) 석가모니불을 삼존불로 모셔 이들 세 부처가 삼위일체를 이룬 조화의 세계, 즉 연화장세계를 재현한다.

본존 비로자나불의 수인은 오른손으로 왼손의 검지를 감싸 쥔 지권인(智券印)이며, 이것은 이(理)와 지(智), 중생(衆生)과 부처(佛), 어리석음(迷)와 깨달음(悟)이 본래 하나라는 것을 상징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삼존불 좌우에 아미타불과 약사여래를 두어 모두 5불을 모시기도 한다.

 

 

(3) 무량수전: 아미타불을 주불전에 모셨을 경우에 부르는 무량수전(無量壽殿)은 아미타불의 한문어 의역인 무량수에서 따와 이름 한 것이다. 또 극락전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극락전이란 아미타불이 48본원을 성취하시고 중생의 영접을 하시고 계시는 세계가 극락세계이기에 거기에서 유래된 말이다.(부석사 등)

그리고 아미타불을 모신 전각이 그 사찰의 주불전이 아닐 경우에는 미타전이라고 부른다.

 

 

(4) 원통전(圓通殿): 관세음보살을 주불전으로 모신 전각이다. 보통 사찰에서 관세음 보살을 주불전으로 모시는 곳은 거의 없고 다만 큰 사찰에 딸린 조그마한 암자들에서 이 원통전을 발견할 수 있을 뿐이다(낙산사 등).

그리고 관세음 보살을 모신 전각이 부속 전각일 적에는 관음전이라 부르는 것이다.

 

 

2. 사찰의 부속전

경전에 등장하는 부처님의 수가 많듯이 절에는 부속전각 또한 아주 많고 다양하다. · 주불전에 등장하는 비로자나불을 부속전각에 모실 적에는 비로전,

· 아미타불을 부속전각에 모실 적에는 미타전,

· 관세음보살을 부속전각에 모실 적에는 관음전이라 하는데

그 외에 많은 부속전각이 있는데 이들을 살펴보면 대표적인 것에 약사전, 미륵전 지장전 등이 있다.

 

· 약사전(藥師殿)은 약사여래를 주불로 모신 전각으로서 만월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 미륵전(彌勒殿)은 미륵부처님이나 미륵보살을 주불로 모신 전각으로서 다음 생에 오실 미륵부처님을 모시게 되면 미륵전이라고 부르고

· 도솔천에서 이 땅에 오실 시기를 기다리시는 미륵보살을 모실 적에는 용화전이라고 부른다.

· 지장전(地藏殿)은 지장보살을 주불로 모신 전각으로서 명부전 시왕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전각에는 염라대왕 등 명부를 주재하는 10왕을 거느린 지장보살을 주불로서 모신다.

· 이 외에 석가모니부처님을 주불로 하여 모신 부속전각들도 많이 있는데

- 응진전(應眞殿)은 석가모니부처님의 제자 16나한을 모신 전각이고

- 나한전(羅漢殿)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 500나한을 모신 전각이다.

· 팔상전(八相殿)은 석가모니부처님의 일대기인 팔상성도를 그림으로 그려 모신 전각

· 영산전(靈山殿)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묘법연화경을 설한 영산회상의 장면을 극적으로 묘사한 영산회도를 모시기 위하여 특별히 지어진 전각을 말한다.

 

 

3. 사찰의 불상

대승 경전에 등장하는 부처님의 수는 무척이나 많다. 그래서 대승불교에 있어서 신앙의 대상이 되는 부처님에 대하여 혼란을 가져올 수가 있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한 대승불교의 불신론이 삼신불이라는 사상이다.

삼신불이란 부처님의 육신을 셋으로 나누어서 설명하는 것인데 삼신불에는 법신불과 보신불과 응화신불이 있다.

· 법신불이란 진리 그대로의 부처님이시니 [화엄경]에 등장하는 비로자나불이 그 분이시다.

· 보신불이란 중생을 구원하고자 원을 세우신 부처님이시니 화엄경에서는 노사나불이라고도 하지만 불교 일반에 있어서 아미타불을 말한다.

 

· 응화신불이란 화신불과 응신불로 나뉘어서 설명되어지는데

- 화신불이란 중생을 구원하고자 이 땅에 오신 부처님으로서 석가모니불을 말하고

- 응신불이란 중생들의 원에 응하여 영험을 보이시는 부처님이니 그 외의 모든 제불여래가 이에 속한다.

 

응신불이 존재하는 것은 중생들의 원과 부처님의 원이 다르기 때문인데 부처님의 원은 육신이 사라져도 남아 있을 중생들의 마음을 구원하는 것인데 중생들의 원은 죽으면 없어질 육신의 구원을 바라는 것이다.

그러기에 응신불은 중생들의 마음을 구원하기 위하여 방편으로서 중생들의 육신에 영험을 주신다.

 

이것을 다시 정리하여 보면 중생들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아니 계시면 보신불의 존재를 알 수 없었을 것이다.

즉 석가모니 부처님은 중생들에게 보신불의 존재를 일러주신 분이다. 그리고 우리가 석가모니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서 보신불의 인도를 받아 성불의 길로 들어섰을 때 우리들에게는 여러 가지의 장애가 있다.

이러한 장애를 영험을 가지고 극복하여 주시는 분 그러한 분이 응신부처님이신 것이다.

 

이렇게 석가모니부처님의 가르침과 응신부처님들의 보호 속에서 중생들은 보신불인 아미타불의 인도를 받아 법신불이 되어 가는 것이다.

그렇기에 불교에 있어서 신앙의 대상이 되는 부처님은 보신불 즉 아미타불이다.

 

이러한 삼신불 사상에 의한 대승불교의 불상들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리고 이러한 불상들은 불교 신앙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불상 중에는 이러한 삼신불들의 여러 가지 불상이 있는 것이다.

 

(1) 석가모니불: 불상 중에서 가장 많이 모셔진 불상은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이다.

석가모니불은 중생을 구원하시고자 이 땅에 인간의 몸으로써 2500여년 전에 오신 화신불로서 불법을 이 땅에 심어 놓고 가신 역사적인 부처님이시다.

석가모니불상의 특징은 입상일 경우에는 시무외여원인 이라하여 오른손을 들어 손바닥을 보이면서 손가락을 위로 펴고 왼손은 아래로 내려 손바닥을 밖으로 보이는 수인을 하시며, 좌상일 경우에는 왼손 위에 오른손을 놓고 엄지를 맞대는 선정인이나 오른손을 무릎 아래로 향하게 하는 항마촉지인을 하시는 것이 통례로 되어져 있다.

이러한 석가모니불상은 대웅전 영산전 응진전 나한전 팔상전의 주불로 모셔진다.

그리고 협시보살로는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좌우로 배치되는 것이 보통이나 관세음보살과 허공진보살 또는 관세음보살과 미륵보살상이 배치되는 경우도 있다.

 

(2) 비로자나불: 법신불인 비로자나불은 화엄경에 등장하는 법신부처님으로서 대일여래경에서는 대일여래라는 이름으로도 동장한다.

법신불이란 모양도 색깔도 이름도 없는 진리 본래의 모습을 이야기한다.

그러기에 법신불이라는 그 자리에는 본래 부처도 중생도 없는 것이다.

그래서 부처라는 이름을 붙일 수가 없는 것이지만 인간들을 이해시키기 위하여 법신불이라는 이름을 붙인 부처님이시다.

- 비로자나불상은 주로 주먹을 가슴에서 아래로 포개고 밑의 왼손 검지를 오른손 주먹으로 감싸거나, 주먹쥔 왼손을 오른손으로 감싼 지권인하고 계신 것이 통례이다.

- 비로자나불상은 대광명전, 대적광정, 비로전 등에 모셔지며 협시보살로는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좌우보처로 하기도 하지만 불전이 클 경우에는 보신불로서 노사나불, 응화신불로서의 석가모니불과 함께 삼신불을 모시는 경우가 보편화되어 있다(구례 화엄사).

 

(3) 아미타불은 무량수경을 비롯한 정토 삼부경에 등장하시는 부처님으로서 중생을 구원하고자 원을 세우시고 수행을 하시어 극락세계를 완성하시고서 지금 현재에도 사바세계의 중생들을 극락세계에서 영접하시는 부처님이시다.

아미타불 이외에도 무량수불, 무량광불 등 12개의 다른 이름을 가지고 계시며 화엄경에 등장하는 노사나불 또한 이 아미타불의 다른 이름으로 사료된다.

- 아미타불의 수인은 오른손은 들어올려 엄지와 검지를 맞대고 왼손은 손바닥을 보이며 늘어뜨리는 아미타 정인과 구품인이 보통이다.

협시보살로는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보편적이기는 하나 관세음과 지장보살을 좌우에 배치하거나 또는 좌우로 네 보살씩 팔대보살(관음, 세지, 문수, 보현, 미륵, 지장, 제장애, 금강장)이 배치되기도 한다.

그리고 아미타불상을 봉안한 전각을 무량수전, 극락전 미타전이라고 부른다.

 

(4) 약사여래(藥師如來)는 중생의 원에 응하여 영험을 보이시는 응신불의 일종으로서 중생들의 온갖 아픔을 치료하여 오래 살도록 해주시며 재난과 근심을 없애 주고 옷과 음식을 많이 주어서 잘 살도록 해주시는 부처님이시다. 약사여래유리광불 또는 대의광불이라고도 한다.

약사불상은 다른 불상과는 달리 손에 약함인 지물을 들고 계신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협시보살로는 일광보살과 월광보살 또는 약사 12지 신상을 거느리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가 기복 신앙으로 불교를 대할 때 약사여래불이 주불로 모셔진 사찰에 가서 기도하는게 낫지 알을까..

 

(5) 미륵불(彌勒佛)은 석가모니부처님이 열반하신 후 56억 7천만년 후에 이 세상에 강림하시어 모든 중생들을 빠짐없이 성불시킨다는 부처님으로서 현재는 부처님들이 이 땅에 오시기 위하여 머무시는 하늘인 도솔천에 계시며 설법을 하고 계신다고 하는 부처님이다.

그리고 미래의 부처님으로서 모든 중생을 성불도로 이끄실 부처님으로서의 미륵불을 봉인할 적에는 미륵전에 다가 모시고, 아직 도솔천에서 시기를 기다리시는 보살의 모습인 미륵보살로서 봉안할 적에는 용화전에 봉안한다.

 

(6)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은 아미타불의 협시보살로서 아미타불이 가지고 계신 커다란 두 가지 덕인 지혜를 상징하는 무량광과 자비를 상징하는 무량수 중 자비인 무량수를 상징하는 보살님이시다.

- 아미타 부처님의 중생 구원의 원을 실현시키시기 위하여 천수 천안을 가지고서 중생들의 고통을 관하고 중생들의 고통을 들어 중생의 서원에 맞추어서 영험을 보이시는 응신불이라는 의미로서 광세음 또는 관세음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 관세음 보살상은 손에는 감로수의 정병을 들거나 연꽃을 잡는 경우가 있으며 머리에는 스스로가 아미타불의 화신임을 상징하는 아미타불의 입상이나 좌상이 들어 있는 보관을 쓴다.

- 중생들의 고통이 천차만별인 것처럼 그들의 고통을 관하고 거기에 알맞은 모습으로 나타나는 보문시현 해야 할 관세음 보살의 모습도 천차만별이어서 그 불상 또는 백의관음, 양규관음 11면관음, 성관음, 33관음, 천수천안관음, 마두관음, 준제관음, 여의륜관음 등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보살상이 있다. 그 이명 또한 다양하고 그 불상 또한 무척이나 다양하다.

 

(7)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은 아미타 부처님의 두 가지 덕인 지혜를 상징하는 무량광과 자비를 상징하는 무량수중에서 지혜를 의미하는 무량광을 상징하는 보살로서 모든 중생들에게 지혜의 빛을 평등하게 비추어서 지옥, 아귀, 축생의 3악도를 없애게 하시며, 또 한 번 걸을 때마다 삼천 대천 세계와 마군의 집이 진동하는 무한한 힘을 줌으로 대세지라 한다.

대세지 이외에도 줄여서 세지보살 또는 득대보살 대정진보살이라 부르기도 한다.

 

관음보살이 보관에 아미타불을 모시고 있는 것에 반하여 대세지는 아미타불의 오른쪽에 위치하여 머리 내의 보관에는 보배병을 이고 있으며 손은 연꽃을 들고 있거나 합장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합장하는 수인의 뜻은 나무아미타불하고 염불하는 수행자를 맞이한다는 뜻이다.

 

(8) 문수보살(文殊菩薩)은 석가모니부처님이나 비로자나불 또는 대일여래의 왼쪽에서 협시하는 보살로서 지혜를 상징하는 보살이다. 문수사리 문수시리 묘덕 묘수 묘길상이라는 이명으로 불려지기도 한다. 문수 보살상은 문수5지라 하여 5계를 맺는 것이 보통인데 이는 대일여래의 5지를 상징하는 것이다. 조각상에서는 이를 오관으로 나타내고 있다.

오른손에는 지혜의 칼을 들고 왼손에는 푸름 연꽃을 지니기도 하며 그 좌대는 연화대에 앉기도 하지만 청사자를 타고 있기도 한다.

 

(9) 보현보살(普賢菩薩)은 문수보살과 함께 석가모니 비로자나불을 협시하는 보살이다. 문수보살이 석가모니불의 지덕과 체덕을 상징한다고 한다면 보현보살은 이덕과 정덕, 행덕을 상징한다. 그러기에 문수보살을 대지의 상징이라 하고 보현보살을 대행의 상징이라 하는 것이다.

대체로 보현보살의 형상은 연화대 위에서 합장하거나 손에는 연꽃을 든 경우도 있다. 그리고 코끼리를 타고 다니는 모습도 있다. 그리고 대행을 상징하는 보현보살은 열 가지 행원을 가지고 있다.

 

(10) 지장보살은 중생 제도를 위하여 부처가 되기를 포기하시고 영원히 보살로 남기를 서원하신 보살로서 지옥 문전에서 대비의 눈물을 흘리시며 지옥 중생을 구원하신다고 하는 보살로서 석가모니부처님의 입멸부터 미륵불이 출현하실 때까지 뭇 중생들을 교화하신다고 한다.

지장보살의 형상은 머리를 깎은 민머리가 아니면 머리에 특수한 두건을 쓰고 있다. 가사를 입고 연꽃을 들고 있으며 또 바른손에는 보배 구슬을 들기도 하고 석장을 들기고 하고 동자를 안고 있기도 하다. 지장보살은 명부를 주재하는 소위 십왕을 거느린다. 십왕은 다음과 같다.

제1 진광대왕 : 도산지옥

제2 초강대왕 : 화탕자옥

제3 송제대왕 : 한수지옥

제4 오관대왕 : 검수지옥

제5 염라대왕 : 발설지옥

제6 변성대왕 : 독사지옥

제7 태산부군 : 대애지옥

제8 평등대왕 : 거해지옥

제9 도시대왕 : 철상지옥

제10오도전륜대왕 : 흑암지옥

 

이렇게 불상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모든 부처님들은 아미타불을 염하기를 원하고 계신다 그렇기 때문에 석가모니부처님 앞에서도 나무아미타불을 염하고 응신불의 모든 부처님들의 앞에서도 그래야 하며 법신불의 앞에서도 나무아미타불을 염해야 하는 것이다. 부처님 앞에 절하고 기도할 때 먼저 ‘나무아미타불’을 되내이고 기복하도록..

 

 

4. 사찰의 구조물

법당 외에도 절에는 여러 가지의 구조물이 많이 있다. 우선 절에 들어가면서 가장 먼저 접하는 구조물이 일주문이다.

(1) 일주문(一柱門)은 절에 들어가는 어귀에 서 있는 문으로서 기둥을 양쪽에 하나씩만 세워서 지은 건물이다. 이문을 경계로 문 밖은 속계가 되며 문안은 진계가 되는데 진계 즉 부처님의 세계란 오직 일심으로 귀의하는 이만이 들어설 수 있다는 의미에서 이러한 이름을 붙였다.

 

(2) 천왕문: 일주문을 통과해서 만나는 문은 천왕문(天王門)인데 천왕문이란 욕계하늘의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 사천왕천을 지배하는 사천왕을 모신 문으로서 사천왕이란 본래 인도 재래의 신이었지만 불법을 지키는 신장으로서 불교에 흡수되어졌다.

보통 봉황문이라고도 하며, 사천왕이란 동쪽에 지국천왕, 서쪽에 광목천왕, 남쪽의 증장천왕, 북쪽의 다문천왕이다.

- 지국천왕은 비파를 들고 있으며

- 증장천왕은 보검을,

- 광목천왕은 용관, 여의주 또는 견색을,

- 다문천왕은 보탑을 받쳐든 모습이 일반적이다.

대체로 왼쪽에 동남천왕 그리고 오른쪽에 서북천왕을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3) 금강역사(金剛力士): 그리고 천왕문을 통과하고 나면 계단 입구에서 우리는 무서운 얼굴을 한 장사를 만날 수 있다. 이것이 금강역사이다.

금강역사(金剛力士)는 인왕이라고도 하며 문을 지키는 수문장의 역할을 하는 불법 수호신이다. 흔히 상체를 벗은 반나체에 허리에만 옷을 걸치고 있으며 날래고 용맹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다. 손은 권법을 하는 모양을 하고 있거나 금강저를 들고 있다.

 

(4) 해탈문(解脫門): 금강역사상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우리는 또 하나의 문을 만날 수 있다. 그것이 해탈문(解脫門)인 것이다. 이 문 밖에는 아직도 불법을 배우기는 하였지만 해탈하지 못한 세계이고 문 안쪽은 해탈의 세계 곧 그것이 된다.

즉 이 문안에 일들은 이미 부처가 되는 길을 알고 그 길을 향하여 정진하고 있는 이들의 세계임을 상징하는 그러한 문이다.

 

(5) 불이문(不二門)과 해탈문은 같은 의미를 가지는 문이다. 나무는 생물에게 산소를 주고 생물은 나무에게 이산화탄소를 준다. 이렇게 해서 서로는 공존한다. 나무가 없으면 생물도 존재할 수 없고 생물이 없으면 나무도 존재 못한다. 그러니 나무와 생물은 분명히 하나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둘이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다.

이처럼 부처는 중생에게 자비를 주고 중생은 부처에게 번뇌를 준다. 부처의 자비는 중생의 식량이고 중생의 번뇌는 부처의 식량이다. 그렇기에 부처가 없으면 중생도 없고 중생이 없으면 부처도 없다. 그러니 부처와 중생은 분명히 하나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둘도 아닌 것이다.

그래서 불이인 것이다. 이것이 이 사바세계를 살아가는 중생들이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깨달음의 경지이다. 불이문이란 이 문안에서부터는 부처와 하나가 되어 살아가는 삶이 펼쳐지는 세계임을 상징하는 문인 것이다.

 

 

(6) 탑: 이 불이문을 통과하고서 주불전 앞에서 만나는 것이 탑(塔)이다. 탑은 석가모니부처님의 진골인 사리를 모신 일종의 무덤에서부터 유래되어 그 후부터 불교도들의 신성한 예배 대상으로 되어 왔다.

그래서 사찰의 구조물중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법당과 더불어 그 사찰의 중심에 세워지곤 한다. 중국은 벽돌 탑이 우리나라는 석탑이 그리고 일본은 목탑이 많이 발달하였고 다층탑은 3층에서 13층까지 보통 홀수로 세워지는 것이 보편적이다.

 

 

(7) 당간: 그 외에 절에는 찰간(刹竿)이라는 것이 있는데 찰간이란 절 앞에 돌이나 쇠로 만들어 높게 세운 기둥으로 당간이라고도 한다.

옛날에 덕이 높으신 큰스님을 많은 사람에게 널리 알리기 위하여 세운 것으로서 깃발을 달아 종파나 문파를 알리기도 하고 행사나 불사를 알리기도 하며 동시에 사원의 액을 물리친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8) 종루각(鐘樓閣): 종루각(鐘樓閣)은 범종 법고 목어 운판의 사물이 있는 누각을 말한다. 이 사물은 아침저녁의 예불이나 절의 어떠한 행사를 알릴 때 소리를 낸다.

 

(9) 보제루(普濟樓): 주불전 앞에 자리잡은 큰 건물을 만날 수 있다.

이것은 보제루(普濟樓)이다.

보제루란 널리 중생을 제도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누각으로서 커다란 법회나 많은 대중들이 참가하는 사찰 행사를 거행할 때 사용하는 곳이다.

 

 

5. 법구

법구란 사찰에 있어서 의식을 집행하면서 사용하는 도구를 말하는데 대표적인 법구에는 사물이라는 것이 있다. 사물이란 범종과 법고와 운판과 목어가 있다.

(1) 범종(梵鐘)이란 그 한자어가 말하듯이 인도 종이라는 말로서 인도에서 전래되어진 종으로서 보통 절에서 많은 사람을 모이게 하거나 모든 이들에게 때를 알려줄 때뿐만 아니라 그 소리가 아주 신표하여 예경이나 의식에서도 사용한다.

그리고 예경이나 의식에서 이 종을 치는 이유는 영계의 모든 중생들을 법회에 참석시키기 위함이라 한다.

 

(2) 법고(法鼓)는 절에서 아침, 저녁으로 예불할 때나 의식을 할 적에 치는 북이다. 네발 달린 짐승들을 법회에 참석시켜 성불시키기 위하여 친다고 한다.

 

(3) 목어(木魚)는 나무를 잉어 모양으로 만들어서 속을 비게 파낸 것으로서 아침 저녁으로 예불하고 경전을 읽을 때 두드리며 '방'이라고도 한다.

물 속에 살고 있는 모든 물고기를 법회에 참석시켜 성불시키기 위하여 소리를 낸다고 한다.

 

(4) 운판(雲版)은 청동으로 된 판을 구름 모양으로 만든 것을 말하며 날아다니는 새들을 법회에 참석시켜 성불도로 인도하기 위하여 소리를 낸다고 한다.

선방에서는 끼니때를 알리기 위하여 치기도 한다.

이것들이 법구의 대표적인 사물이다.

 

이 사물은 법당 안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는데 목어의 변형이 목탁이고 종의 번형이 경쇠이고 법고의 번형이 작은북이고 운판의 번형이 징이다.

 

(5) 목탁(木鐸)은 목어에서 발전한 것으로서 예불 독경 예배 등 불교 행사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불구이다.

 

(6) 죽비라는 것이 있는데 죽비란 대나무를 두 쪽으로 갈라서 만든 법구로서 손바닥으로 쳐서 소리를 나게 한다. 참선이나 함께 절을 할 때 사용하며 참선할 적에 입정과 출정을 알릴 때도 사용한다. 죽비에는 경책을 내리거나 참선할 적에 졸음을 쫓는 장군 죽비가 있다.

 

6. 염주(念珠): 염주란 부처님을 염할 적에 사용하는 구슬이라는 뜻으로서 불교도의 상징물이며 그 종류에는 단주와 백팔염주와 천주가 있다.

<단주>

불교도임을 상징하는 몸에 지니고 다니는 염주로서 왼손 팔목에 낀다.

<백팔염주>

백팔 개의 구슬을 꿰어서 만든 염주로서 보통 목에다가 걸고 다닌다. 백팔이라는 숫자는 백팔번뇌를 상징하는데 108이라는 숫자는 6근(六根 : 眼 耳 鼻 舌 身 意)이 6경(六境 : 色 聲 香 味 觸 法)에 접촉하면서 느끼는 호(好), 오(惡), 평등의 세 가지가 서로 같지 않아 생기는 18번뇌와 고(苦), 락(樂), 사(捨)의 3수(三受)가 있어서 이것이 또 18번뇌이니 36종이 되고, 이것이 3세(과거 현재 미래)에 걸쳐서 생기니 모두 합하면 108가지가 되는 것이다.

<천주>

부처님을 염할 때 사용하는 염주로서 천 개의 구슬을 꿰어서 만들었다. 부처님을 한 번 염하면서 한 개를 돌려 그것이 다 돌아가면 천 번을 부처님을 염한 것이 되는 것이다.

 

 

7. 사리

사리란 범어 사리라의 음역으로서 산골․유신․영골이라고 번역하는데 사람이 죽은 뒤 그 주검을 화장하고 남은 뼈를 말합니다.

인도에서는 예로부터 사람이 죽으면 매장을 하지 않고 화장을 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특히 학문이나 덕이 높은 사람이 죽으면 화장을 해서 그 유골을 모두 나누어 가졌습니다. 이는 그 사람의 은혜나 덕이 높음을 기념하기 위한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입멸하셨을 때에도 여덟 나라의 왕이 부처님의 사리를 나누어 가지고 가, 자기 나라에 탑을 세워 길이길이 공양하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리는 한량없는 육바라밀의 실천과 계․정․혜 삼학을 닦아서 얻어지는 공덕이며 매우 얻기가 어려운 것이라고 합니다.

 

사리에는 전신사리․쇄신사리․법신사리․생신사리가 있습니다.

(1) 전신사리란 다보불과 같이 전신이 그대로 사리인 것을 말하고,

(2) 쇄신사리는 석가여래의 사리와 같이 몸에서 나온 낱알로 된 것을 말합니다.

(3) 법신사리는 대승․소승의 일체 경전을 말하며,

(4) 생신사리는 석존께서 돌아가신 후에 전신 사리나 쇄신 사리를 남겨 두어 사람과 하늘이 공양하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와 같이 본래는 신골이나 유골 등 모두를 사리라고 하였는데 후세에 와서는 화장을 한 뒤에 나온 작은 구슬 모양으로 된 것만을 사리라고 하게 되었습니다.

과학이 고도로 발달한 오늘날에도 사리를 과학적으로 정확히 분석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우리 불가에서는 수행이 높은 스님들의 몸에서만 나온다고 믿고 있는 불가사의한 구슬입니다. 따라서 이런 사리를 신령스러운 구슬이라고 하여 탑이나 부도를 세워 모시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리를 나누어 탑을 세운다고 하는 것은 돌아간 이의 덕을 기리고 그의 가르침을 모든 사람이 실행하겠다는 마음의 약속입니다.

우리가 사리를 모시는 뜻은 우리들이 가정에서 부모의 위패나 사진을 모시고 그분이 생전에 이른 말들을 새기며 추념하듯이 형상을 모셔서 자기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새로운 삶을 약속하기 위한 것입니다.

부처님을 비롯한 거룩한 분의 형상을 보지 않아도 그 분의 위덕을 잊지 않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지만 보통 사람으로서는 어려운 일이므로 탑을 세우거나 부도를 세우고 그것을 예배함으로써 부처님이나 덕이 높은 이들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고 스스로 행하게 하는 것입니다.

 

탑에는 반드시 방울을 답니다. 그것은 방울 소리가 사방으로 퍼져 나아감과 같이 먼저 입멸한 사람의 정신이 세상에 널리 전해져서 많은 사람을 인도하고 깨우치게 해 주기를 바란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뜻에서 예로부터 지금까지 탑을 세우고 이에 공양하는 것을 매우 중요한 공덕으로 여깁니다. 한마디로 사리는 화장 후에 남은 유골입니다.

 

 

8. 부모은중경

<낳으시고 기르신 은혜>

첫째는, 아기를 배어서 수호해 주신 은혜

둘째는, 해산에 임하여 고통을 받으신 은혜

셋째는, 자식을 낳고서 근심을 잊으신 은혜

넷째는, 입에 쓴 것을 삼키고 단 것이면 뱉어서 먹이시던 은혜

다섯째, 마른 자리는 아기에게 돌리시고 스스로는 젖은 자리로 나아가신 은혜

여섯째, 젖을 먹여 기르시는 은혜

일곱째, 부정한 것을 깨끗이 씻어주신 은혜

여덟째, 자식이 먼 길 떠나면 염려하고 생각하신 은혜

아홉째, 자식을 위하여 나쁜 일을 감히 하시는 은혜

열째는, 끝없이 자식을 사랑하는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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