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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전남

순천 송광사 천자암

by phd100 2020. 5. 29.

순천 송광사 천자암 과 쌍향수(곱향나무)

(順天 松廣寺 天子庵 雙香樹)

 

전남 순천시 송광면 이읍리에 있는 천자암은 삼보사찰의 하나이고 승보종찰인 유서 깊은 송광사(松廣寺)의 산내 암자이다.

송광사의 제9세 국사인 담당국사(湛堂國師)가 창건하였으며 담당이 금나라 왕자였으므로 천자암이라 명명하였다고 한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법당을 비롯해서 나한전, 산신각, 법왕루, 요사 등이 있으며 암자의 뒤쪽에는 천연기념물 제88호로 지정된 쌍향수(雙香樹)가 있다.

 

암자내에 있는 쌍향수(雙香樹) 곱향나무는 천연기념물 제88. 높이는 약 12.5m, 가슴높이의 줄기둘레는 각각 3.98m, 3.24m이며, 가지의 길이는 동서가 각각 8.8m, 7m 남북이 각각 9.3m, 7.3m이다. 나무의 나이는 800년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곳 송광사의 곱향나무는 두 그루가 쌍으로 나란히 서 있고 줄기가 몹시 꼬여서 진기한 모습을 보이며, 오래되고 큰 나무인 만큼 사람들은 이 나무에 외경(畏敬)의 마음을 표해왔다.

 

이 나무는 고려 때 14세기 초 보조국사 지눌이 중국 금나라에 가 있던 중 왕비의 병을 고쳐주었고, 이 인연으로 왕자인 담당국사와 함께 귀국했다.

보조국사(普照國師)와 담당국사(湛堂國師)가 중국에서 돌아올 때 짚고 온 향나무 지팡이를 이곳에 나란히 꽂은 것이 뿌리가 내리고 가지와 잎이 나서 자랐다는 것이다. 한 나무의 모습이 다른 나무에 절을 하고 있는 듯하다 하여 예절바른 사제(師弟)의 관계를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이 나무에 손을 대면 극락에 갈 수 있다는 전설이 있어 많은 사람이 찾는다. 향나무는 예로부터 심재(心材: 나무 줄기의 목질부 내층)가 향기로워 제사 때 향료로 사용하여 저승에 있는 영혼을 위로하는 것으로 해석되어 조상숭배의 신성한 나무로 취급되고 있는 것이다.

 

울창한 숲 속에 자리한 우리나라 전통사찰은 나무와 얽힌 독특한 일화들이 유독 많다.

특히 큰 스님들이 지팡이를 꽂아 고목이 됐다고 전해지는 흥미로운 나무들이 많다. 나무와 관련된 지팡이 설화를 소개하면.

 

신라시대부터 고려, 조선에 이르기 까지 당대 큰스님들이 사찰 한 켠에 지팡이를 꽂아 울창하게 자라났다고 전해지는 지팡이 설화를 간직한 사찰 속 나무는 총 12그루로 고사한 나무를 제외하면 9그루의 나무가 현존하고 있다.

 

그 중 4그루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오랜 세월 동안 한결 같은 모습으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천연기념물 30호인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는 수령이 1,100년에 달한다.

 

이 나무는 신라 의상대사가 지팡이를 꽂아 뿌리를 내려 성장했다는 설과 신라 경순왕의 세자 마의태자가 금강산으로 가던 중 심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오랜 세월 전란과 화재 속에서도 살아남아 천왕목이라고도 불렸으며, 조선 세종 때에는 정3품 이상의 당상직첩을 하사받은 명목이다.

 

높이 42m, 둘레 14m에 달하는 이 거대한 은행나무는 조선 후기 고종이 승하했을 당시 가지 하나가 부러지고,

 

8.15광복과 6.25전쟁, 4.19혁명 등 근현대 우리나라의 중요 사건에 이상한 소리가 냈다고 해 신비로움을 더하고 있다.

 

쌍계사 국사암의 느릅나무는 1200년 수령의 고목이다.

신라시대 진감국사 혜소스님이 머물 당시 지팡이를 꽂아 자라난 느릅나무는 가지가 네 군데로 뻗어 있어 사천왕수라고도 불린다.

 

이 나무를 한 아름 안고 돌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이야기가 있어 지금까지도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똑같이 생긴 나무 두 그루의 줄기가 모두 실타래처럼 꼬여있다.

천연기념물 88호 순천 송광사 천자암 쌍향수이다.

 

이 두 그루는 고려시대 보조국사와 그의 제자인 담당국사가 중국에서 수도를 마치고 돌아올 때 짚고 온 지팡이를 나란히 꽂아 자랐다는 설화가 있다.

 

수령 800년의 두 곱향나무는 나무에 손을 대면 극락에 갈 수 있다는 말이 있어 나무를 찾는 이들이 예부터 끊이질 않는다.

이외에도 천연기념물 180호 운문사 처진 소나무 역시 지팡이 설화를 간직하고 있다.

 

조선시대 한 대사가 소나무를 심었다는 설과 한 스님이 잠깐 절에 머물면서 시든 소나무를 꽂아 생명을 불어넣는 기도로 살려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추정 수령 600년인 이 소나무는 나무의 모양이 아름답고 가지가 밑으로 처진 희귀한 모습으로 생물학적 자료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운문사 대중스님들은 매년 봄이며 뿌리 둘레에 막걸리를 물에 타서 뿌려주는 등 정성을 다해 가꾸고 있다.

 

수목전문가들은 사찰의 지팡이 설화가 전해지는 것은 불교가 나무를 숭배하던 토착 신앙을 포용한 중요한 사례라고 강조한다.

 

오래전 큰 스님들의 나무 사랑을 엿볼 수 있는 지팡이 설화. 설화 속 지팡이에서 이제는 사찰의 소중한 자연유산으로 남아 사찰의 오랜 역사와 함께 숨 쉬고 있다.

 

 

송광사를 오른쪽으로 바로 지나면 만나는 대나무 숲길과 송광사 텃밭 그 텃밭 왼쪽 계곡을 건너지않고 시멘트 임도길을 오르면 천자암가는 등로로 접어들게 된다.

 

초반의 거친 오름길을 지나고 나면 그 이후 천자암까지는 순탄한 육산의 숲 오솔길을 만날수 있다.(3.4km)

 

사람 북적거리지 않는 조용한 산책길이 필요한 사람은 이만한 숲길은 또 없으리라..!

 

천자암 경내까지 자동차가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지만, 자동차로 오름하기 위해서는 전남 순천시 송광면 이읍리에서 시작한다. 자동차로 가기엔 너무 좁고 험한 길이라서 4륜구동이 아니면 어렵다.(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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