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라궁(大羅宮: 道敎寺院)
중국에 현존하는 도교사원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대라궁은 춘추 전국시대 개자추가 어머니를 모시고 면산에 들어 온 후, 이곳에서 도교의 최고 경지인 “대라선경(大羅仙境)”을 보았다고 하여, 후세 사람들이 이곳에 대라궁을 지었다고 한다.
현존하는 도교사원 중에 최대 규모인 대라궁은 13층, 110m 높이에 3만㎡ 규모로 도교사원과 불교가 어우러진 곳이다.
기존의 도교사원을 당 태종이 중국 최대의 도교사원으로 중건하고, 왕실사원으로 사용 했다.
명 · 청시기를 거치며 보존되다가 1940년 일본군에 의해 폐허가 된 것을 1998년부터 보수해 지금의 모습을 찾았다.
대라궁을 관람하기 위해 올라가는 방법은 2가지가 있다. 빨간색 기둥처럼 보이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는 방법과 계단을 걸어 올라가는 방법이 있다.
전시실에는 옛 면산의 모습을 축소한 모형도 있고 면산에서 모은 불상, 불탑들이 전시되어 있다. 대라궁 모든 건물들이 면산 절벽에 제비집처럼 지어져 있어 절벽의 긴장감과 건물의 건축미가 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전엔 면산 위에 많은 불상과 탑이 있었다. 지금은 이 불상을 모아 이곳 대라궁에 전시해 두었지만, 아직도 남은 불상이 많이 있다.>
<층마다 존자(尊子)들의 畵像이 모셔져 있다>
1. 대라궁 구고천존전 구고천존(救苦天尊殿 救苦天尊)
도교에서는 고난에 처한 사람을 구제하는 신이 태을천존(太乙天尊)이다. 이 태을천존의 다른 별칭이 구고천존(救苦天尊)이라고 하는 것이다. 구고천존하면 세간에서 여러 가지 원인으로 고통 받는 사람과 더불어 지옥에 떨어진 사람을 구제하는 천신(天神)이다. 그러므로 도교를 믿는 무리들은 천존의 이름을 부르면서 기도를 한다.
2. 대라궁 삼관전의 삼관(三官殿 三官)
삼관의 도교에서 말하는 삼신(三神)을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삼신은 누구일까? 천관(天官) 지관(地官) 수관(水管)이다. 그러므로 삼관이라고 하는 것이다. 도교에서는 삼관에게 치성을 드리는 날이 다르다. 음력 정월 보름은 상원절(上元節)이라 하여 하늘의 천관(天官)이 하강하여 복을 주는 날이라고 한다. 음력 7월 보름은 중원절(中元節)이라 하여 지관(地官)이 하강하여 인간의 죄를 용서하는 날이다. 음력 10월 보름은 하관절(下管節)이라 하여 수관(水管)이 하강하여 모든 재액을 없애주는 날이라고 말하고 있다. 중국의 박물관에는 이러한 삼관(三官) 사상을 그린 그림이 제법 많이 전해오고 있다.
3.대라궁 원진전(元辰殿)
도교에서 말하는 원진은 나로서는 알 길이 막막하다. 혹여 별(星)을 신격화 하였는지도 나로서는 여러 갈래로 고찰을 해보았지만 그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가 없었다. 다만 중국에는 원진전(元辰殿)이 많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여기서 밝혀두고자 한다. 사진은 원진전 내부의 모습이다.각각의 신상마다 명패(名牌)가 있지만 이를 기록하지 않아서 소개를 드리지 못한다.
4. 대라궁 원진전 벽화
도교는 그 정의를 내리기가 아주 애매하다. 신선사상의 기반위에서 자연발생적으로 태동하였다고 보고 있으나 그 내면을 살펴보면 노장사상(老莊思想) 유교(儒敎) 불교(佛敎) 그리고 중국에서 전해오는 통속적인 여러 신들이 혼재되어 있다. 그러므로 산악신앙과 곁들여져서 중국 종교의 원초적인 형태인 자연숭배 그리고 무술(巫術)등이 어우러져서 중국 전역은 물론 동양 삼국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 영향력이 아직도 우리나라에 남아있기도 하다.
5. 대라궁 원진전 벽화
도교에서는 노자(老子)와 장자(莊子)까지도 끌어들여 마치 이들이 교주와 같은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부분도 있으나 사실 노자 장자와는 도교하고는 무관하다. 후대에 사람들이 노자 장자를 끌어들여 신성시했을 뿐이다. 3세기 무렵에 나타난 도교는 4세기에 이르러서 불교의 체제와 조직을 모방하는 한편 불법(佛法)의 전개(展開)방식까지도 받아들여 비로소 종교체제를 가지게 된다. 우리나라의 단군신화(檀君神話)도 도교의 영향을 받았다고 보는 학자도 더러 있다.
6.두모전(斗姆殿) 내부의 두모(斗姆)
우선 모(姆)는 여 승모 자(字)이다. 도교에서 두모(斗姆)는 북두(北斗)의 어머니로 여기고 있다. 그러므로 여신이며 모든 별의 어머니이다. 얼굴에는 눈이 셋이 있는 형상으로 나타내고 있으며 지물(持物)을 가지고 있는 형태로 나타낸다. 그리고 좌우에 팔이 각각 4개씩 있으며 한가운데 양팔은 합장을 하고 나머지 여섯 팔은 각각 해와 달, 방울과 금인(金印) 그리고 활과 창을 쥐고 있는 형태로 나타내어 신상을 봉안한다.
7. 두모전(斗姆殿) 내부의 신상(神像)
두모(斗姆)는 아홉 아들을 낳았는데 첫째와 둘째아들은 사이의 두 천제 (중천자미북극태황대제, 구진상궁남극천황대제)이며 나머지 일곱 아들은 각각 탐랑(貪狼), 거문(巨門), 녹존(祿存), 문곡(文曲), 염정(廉貞), 무곡(武曲), 파군(破軍)의 일곱별이 되니 이것이 곧 북두칠성(北斗七星)이다. 여기서 두모(斗姆)는 치성광여래(熾盛光如來)로 변화되고 일곱 아들을 성군(星君)이라고 하여 우리나라에까지 크게 영향을 미쳐 칠성신앙(七星信仰)이 전국으로 유포되게 된다. 예를 들면 탐랑(貪狼)을 탐랑성군(貪狼星君)으로 표현을 하고 있다. 물론 두모가 들었던 지물가운데 일월(日月)은 일광여래(日光如來) 월광여래(月光如來)로 변화하여 신앙적으로 유포되었다. 그러므로 사원에서 아직도 칠월칠석 불공(佛供)을 한다면 이는 명백히 사도(邪道)를 하고 있는 우스꽝스러운 일이며 불자로서도 수치스러운 일이다.
8. 인간선경의 내부모습
인간선경(人間僊境)이라는 현판이 걸린 내부의 각종 신상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으나 여기서는 한 장의 사진으로 대신하고자 한다. 선경에서 선(僊)은 선(仙)자와 동일한 표현이다.
9. 장경각(藏經閣)
대라궁(大羅宮)은 6층 건물이다. 1층-중묘당(衆妙堂), 2층 숭현관(崇賢館), 3층-▒경단(▒經坛), 4층-혼돈전(混沌殿), 5층-군선전(群仙殿), 6층-장경각(藏經閣)으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서 소개하는 장경각(藏經閣) 내부는 각종 서화(書畵)를 판매하는 곳이다. 현판에는 장경각(藏經閣)이라고 하지만 이렇다할만한 서지(書誌)와 서책(書冊)은 없다.
10. 도법자연(道法自然)
이 글씨는 중국의 유명한 재가 불자이며 서예가인 조박초(趙樸初)거사의 글씨이다. 중국에서 조박초 글씨로 이루어진 현판은 무척이나 많은 편이다. 도법자연이라는 표현은 조박초 선생의 창작된 문장은 아니다. 이는 도덕경(道德經) 제25장에 나오는 표현이다. 도덕경의 핵심사상이라고 할 만큼 아주 중요한 대목이라는 점도 간과하여서는 안 된다. 人法地 사람은 땅을 본받고, 地法天 땅은 하늘을 본받고, 天法道 땅은 도를 본받고 道法自然 도는 자연(스스로그러함)을 본 받는다. 는 표현이다.
11. 면산 도교사원에 있는 노자양생비자보(老子養生秘字譜)
노자(老子)가 양생(養生)에 대해서 글을 남겼다는 기록은 없다. 그러므로 후대에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만들어서 유포된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 아래 글은 하남성(河南省) 호주(毫州)에 있는 노군(老君)의 비문이다.
育爐燒煉延年藥,真道行修益壽丹,呼去吸來息由我,性空心滅本無看
육로소련연년약,진도행수익수단,호거흡래식유아,성공심멸본무간
寂照可歡忘幻我,為見生前體自然,鉛汞交接神丹就,乾坤明原系群仙
적조가환망환아,위견생전체자연,연홍교접신단취,건곤명원계군선
도교의 수련은 곧 건강을 유지하여 장수를 누리기 위한 방법을 택하고 있으므로 이를 양생법(養生法)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도교를 신봉함으로서 불로장생(不老長生)을 꿈꾸었던 것이다. 이는 유교의 사상가인 주자(朱子)에게도 영향을 끼쳤다. 그 이유는 주자(朱子)가 참동계(參同契) 음부경(陰符經) 같은 도서에도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나라 유생들에게도 이러한 도서를 기탄없이 열람을 하여 우화(羽化)사상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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