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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중국

중국 산서성(山西省) 면산(綿山) 정과사(正果寺)

by phd100 2014. 7. 9.

정과사(正果寺)

정과사(正果寺)는 중국 산서성(山西省) 면산(綿山) 운봉사(雲峰寺)와 아주 가까운 거리에 천애의 낭떠리지에 걸려있는 아주 유명한 사찰이다.

운봉사 왼쪽을 따라 가다보면 어마어마한 절벽 계단이 나온다. 이 가파른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12존 등신불이 안치된 정과사(正果寺)를 만난다.

 

정과사는 중국불교 13종의 하나인 '정토종'의 창시자인 '담란스님'과 불교에서의 열반에 들어간 8분의 스님, ​도교의 도사 4분의 등신불이 모셔진 곳이다.

즉, 12분의 포골진신상이 모셔진 곳이 정과사이다.

 

담란스님은 영응탑(靈應塔)에 모셔져 있고, 12분의 등신불은 두 곳의 사찰에 봉안되어 있다.

​중국에서도 12분의 등신불을 모신 곳은 정과사가 유일하며 가장 많이 안치된 곳이다.

​정과사는 12존(尊) 등신불(等身佛)이 봉안되어 있기로 아주 유명하기도 하지만, 그 수로도 중국에서 최대의 등신불이 안치되어 있는 사찰이다.

등신불은 스님의 육신을 그대로 보존하여 금 등을 입혀서 안치하는 존상을 말한다.

잘 보존 되어 있었지만 훼손된 부분에서 뼈와 장삼(長衫)이 삐죽이 나와 있는 등신불을 보는 순간 좀 으스스 하지만 평온한 모습들이다.

 

 

♠ 포골진신소상(包骨真身塑像) 등신불

이곳 등신불은 당나라 시대의 사본(思本), 회덕(懷德). 송나라 시대의 사현(師顯), 지현(智玄). 금나라 시대의 신원(神遠) 등 12분의 등신불이 봉안되어 있다. 이것을 두고 포골진신소상(包骨真身塑像)이라고 불리는 존상이다.

등신불은 고승이 입적을 하면 육신이 흐트러지지 않고 온전히 남아 있어서 중국인들은 영기(靈氣)가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육신에 있다고 믿었기에 등신불이 지금까지 남아있게 된 것이다.

 

♠ 정과사 천교(天橋)에 대한 안내판

정과사를 참배하려면 운봉사 종각 쪽으로 올라가면 정과사라는 이정표와 천교(天橋)가 나오며 그 안내판에는 노예 신분으로 중국 5호 16국(五胡十六國)한 나라인 후조(後趙)의 제1대 왕이 되었던 석륵(石勒)도 이곳을 다녀갔다는 기록이 있다.

석륵왕은 독실한 불교신자였다. 특히 그는 서역에서 건너온 불도징(佛圖澄)을 보필하고 가르침도 받은 왕이었다.

 

♠정과사 천교(天橋)

중국인들은 면산을 천지(天地)의 조화(造化)아며 신선이 도기로 내려찍어서 만든 산이라고 한다. 시인 주앙(周昂)은 그의 저서 등면산상방(登綿山上方)에 시문으로 나타내기를 아래와 같이 작시를 하였다.

 

環合青峰插劍長 山平如掌寄禪房 危欄半出雲霄上 秘景中收天地藏

환합청봉삽검장 산평여장기선방 위란반출운소상 비경중수천지장

 

野闊群山驚破碎 雲低滄海認微茫 九華籍甚因人顯 迥秀殊憐天一方

야활군산경파쇄 운저창해인미망 구화적심인인현 형수수련천일방

 

♠정과사 영응탑(靈應塔)

정과사는 중국 정토종(淨土宗) 초조(初祖)가 되는 담란스님을 추모하여 모셔놓은 영응탑(靈應塔)이 있다.

담란(曇鸞 476~542)은 중국 남북조(南北朝)시대의 스님이다. 스님은 염불문(念佛門)을 집대성한 정토종의 초조(初祖)스님으로, 스님의 이러한 영향은 중국은 물론 우리나라를 거쳐 일본에 이르기까지 지금도 크나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스님의 출생지는 두 가지 설이 있지만 보통은 산서성 태원(太原)으로 소개한다.

스님은 오대산을 유람하다가 큰 희열을 느껴 출가를 하셨으며 스님은 정토종에서뿐만 아니라 구마라즙(鳩摩羅什)이 서술한 중론(中論) 백론(百論) 십이문론(十二門論) 대지도론(大智度論)에도 아주 정통하였으므로 사론종(四論宗)의 종조로 추앙을 받기도 하였다

 

♠정과사와 담란스님

담란스님은 한때 병환으로 고생을 하다가 선도(仙道)를 수행하면 장생불사(長生不死)를 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이것을 탐구하다가 낙양에서 보리유지(菩提流支)를 만나 무량수경(無量壽經)을 우연히 받아보고 참된 장생(長生)은 정토종지에 있음을 깨닫고 도서(道書)를 불살라버렸다.

스님의 주된 사상은 칭명염불(稱名念佛)이다. 아미타불을 지극정성으로 염불하여 극락세계(極樂世界)로 왕생하자는 것이 주된 논지(論旨)이다.

일본에서는 정토종(淨土宗)의 사상이 크게 흥행하여 일본 정토교는 담란스님을 정토5조 가운데 초조(初祖)로 추앙하고 있으며 정토종 계통인 진종(眞宗)에서도 7대 고승 가운데 한분을 담란(曇鸞)스님을 넣고 있다.

정과사의 영응탑(靈應塔)은 원래 3층이었으나 일본의 폭격으로 인하여 무너지자 다시 복원을 하면서 7층탑으로 만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