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전국 사찰 & 함께 가고 싶은 곳
여행-경남

고성 연화산 옥천사

by phd100 2021. 9. 13.

 

옥천사(玉泉寺)

 경남 고성군 개천면 북평리 연화산(蓮花山)에 있는 절로서 쌍계사(雙磎寺)의 말사(末寺)이다.

670년(신라 문무왕 10)에 의상(義湘:625~702)이 창건하였다. 대웅전 뒤에 맑은 물이 나오는 샘이 있어 옥천사라고 불리게 되었다. 중국 당(唐)나라에 가서 화엄종의 시조 지엄(智儼)에게 화엄학을 배우고 돌아온 의상이 강론한 곳이다.

 

1208년(고려 희종 4)에 진각국사(眞覺國師) 혜심(慧諶)이 중창했고,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1640년(조선 인조 18)에 학명(學明)과 의오(義悟)가 다시 중창하였다.

1883년(고종 20) 용성(龍城)이 중건하였고 1919년 이 절의 강사 영호(暎湖)가 두 차례 중수하였다.

현재까지 남아 있는 건물은 대웅전, 자방루(滋芳樓), 심검당(尋劍堂), 적묵당(寂默堂), 명부전, 금당, 팔상전, 나한전, 산신각, 독성각, 칠성각, 객실 등이 있다.

이런 것들은 그 동안 일곱 차례 중수되어 창건 당시의 것은 남아 있지 않지만 건물들이 모두 큼직하고 가람의 지붕이 마치 연꽃무늬처럼 배열되어 있어서 외형적인 규모로는 본사인 쌍계사를 능가한다.

 

주요 건물로 옥천사 자방루(경남 유형문화재 제53호)와 옥천사대웅전(경남 유형문화재 제132호)이 있다.

자방루는 지은 지 300년이 넘는 우아한 건물이며 대웅전은 1745년(영조 21)에 창건된 목조 건물이다. 귀중한 유물로는 옥천사 임자명반자(壬子銘飯子:보물 제495호)가 있는데, 이는 고려 1252년(고종 39)에 동으로 만든 악기로서 불교의식에 사용하였다.

 

또 1744년(영조 20)에 제작된 삼장보살도 · 지장보살도 · 시왕도(十王圖)를 비롯하여 1776년(영조 52)에 만들어진 옥천사반종(飯鍾:경남 유형문화재 제60호)과 조선 초의 향로(경남 유형문화재 제59호) 등이 있다. 이 절의 부속 암자로는 백련암(白蓮庵) · 청련암(靑蓮庵) · 연대암(蓮臺庵) 등이 있다.

 

 

옥천사(玉泉寺)의 창건 역사

신라의 성인으로 원효대사와 쌍벽을 이룬 의상 조사가 당나라에 유학하여 그곳 종남산에서 지엄 선사로부터 화엄의 오묘한 뜻을 배워 깨닫고 귀국하여 화엄대의를 선양하면서 국내의 영지를 가려서 불찰(佛刹)을 많이 세워 화엄십찰이라고 일컬었으니, 그 중의 하나가 이 옥천사요, 그 창건 연대는 신라 문무왕 16년(서기 676년)이다.

 

신라 최고운 선생이 편찬한 당대천복사고사주번경대덕법장화상전(唐大薦福寺故寺主飜經大德法藏和尙傳 : 904년(효공왕 8) 최치원(崔致遠)이 지은 당나라 고승 법장(法藏)의 전기)에 “해동의 화엄대학(華嚴大學)에 중악공산의 미리사, 남악 지리산의 화엄사, 북악의 부석사, 강주 가야산의 해인사와 보광사, 웅주 가야협의 보원사, 계룡산의 갑사, 삭주의 화산사, 양주 금정산의 범어사, 비슬산의 옥천사, 전주 모악산의 국신사, 한주 부아산 청담사”의 12사찰을 들고 있다.

 

그런데 12개 사찰 중 가야산 해인사는 분명 의상 조사의 서거 후 백년 뒤인 애장왕 3년(802년)에 의상 조사의 법손인 순응 대사에 의해서 창건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소위 의상 조사의 전교십찰(傳敎十刹)이라는 것이 의상 조사 당시에 모두 건립된 것도 아니며 꼭 10개 사찰로 고정된 것도 아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화엄12사찰’ 뿐만 아니라, 지리산 쌍계사 진감국사비에도 “이웃 고을에 같은 이름인 옥천사가 있으므로 쌍계사는 바꾸었다.”라고 하였으니, 본 사찰의 연원이 오래된 것을 알 만하다.

 

 

'여행-경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밀양 아랑각  (0) 2021.09.13
밀양 박시춘생가  (0) 2021.09.13
거창 수승대  (0) 2021.09.13
거창 가정산폭포  (0) 2021.09.13
거제 장사도  (0) 2021.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