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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경기

포천 비둘기낭폭포

by phd100 2021. 9. 19.

 

비둘기낭 폭포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대회산리 450에 위치한 현무암 침식 협곡으로 불무산에서 발원한 불무천의 말단부에 위치해 있다.

 

예전 6.25전쟁 당시에는 수풀이 우거지고 외부에 잘 드러나지 않아 마을주민의 대피시설로도 사용되었고, 군인들의 휴양지로도 사용되었다. 그러나 현재는 2012년 천연기념물 제537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으며, 많은 관광객들에게 그 아름다움과 비경을 전하고 있다.

비둘기낭 폭포는 지질·지형학적으로 하식동굴, 협곡, 두부침식, 폭호 등 하천에 의한 침식 지형을 관찰 할 수 있고, 주상절리, 판상절리 등 다양한 지질구조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한탄강에 흐른 용암의 단위를 한눈에 관찰 할 수 있어 학술적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은 불과 물이 빚어낸 자연의 조각품이다. 북한 강원도 쪽에서 폭발한 화산 용암이 서해안쪽 임진강까지 흘러가면서 곳곳에 거대하고도 평평한 현무암질 용암대지를 만들었는데, 그 위로 오랜 세월 강물이 흐르면서 20~40m의 깊은 협곡을 만들어놓은 지형이다.

지상에서 푹 꺼진 현무암 협곡과 기둥 모양의 주상절리 등 지질학적 특성과 아름다운 경관 덕분에 세계로부터도 칭찬받는 문화유산이 됐다.

 

그 중에서도 단연 으뜸은 ‘비둘기낭 폭포’다. 협곡으로 떨어지는 폭포와 옥색 물 빛깔이 인상적인 곳이다. ‘비둘기낭’은 산비둘기들이 이곳에 형성된 하식동굴 및 수직 절벽에 크고 작은 둥지를 틀어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또는 동굴이 비둘기 둥지 같은 모양이어서 그렇게 불린다는 얘기도 있다.

 

비둘기들만 이곳을 애용했던 것은 아니다. 1950년대 6·25전쟁 당시에는 사람들의 은밀한 피난처로 사용됐고, 1970년대에는 5군단 휴양지로 장군들의 비밀스런 피서지가 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TV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각광 받고 있다.

 

비둘기낭 폭포는 건기에는 마른 폭포이기 쉽다. 마침 가을 장마가 한바탕 스친 후 찾았을 때는 콸콸 내리는 물줄기가 시원하고도 장쾌했다.

거기다 웅덩이처럼 움푹 패인 협곡 일대로 햇빛이 비추이는 모습은 마치 빛 기둥을 탄 선녀가 호수에 하강하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협곡 아래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마음이 편안해지고 기분이 상쾌해짐을 느끼는 체험을 하곤 한다. 바로 이곳이 지기(地氣), 즉 천연의 터 기운이 부드럽고도 강하게 서린 곳이기 때문이다.

비둘기낭 폭포는 풍수적으로도 복조리형 혹은 둥지형 명당이라고 할 수 있다. 이곳에서 복을 듬뿍 받아간다는 마음만으로도 즐거워진다.

 

비둘기낭 폭포 인근에는 한탄강의 뛰어난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몇몇 포인트들이 있다. 먼저 비둘기낭 폭포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걸리는 ‘한탄강 하늘다리’는 한탄강 협곡을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명소다. 주상절리를 이룬 한탄강 양쪽 수직 절벽 사이에 높이 50m, 길이 200m로 설치한 출렁다리다. 다리 바닥 일부에는 투명유리가 설치돼 있는데, 출렁거리는 다리 위에서 유리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강물은 아찔함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