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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경남

창녕 관룡사 용선대

by phd100 2021. 9. 30.

 

관룡사(觀龍寺) 용선대(龍船臺) 석조석가여래좌상(石造釋迦如來坐像)

 용선대는 경남 창녕읍 옥천리 관룡산 중턱 관룡사(觀龍寺) 서편 능선에 통일신라시대의 불상으로 높이 1.81m, 대좌 높이 1.17m. 높은 팔각연화대좌에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하고 결가부좌(結跏趺坐)한 석가여래를 모신 대(臺)를 말한다.

 

 관룡사는 뒷산 병풍바위아래 산자락들이 모여 이룬 아늑한 터에 솔숲 · 대숲과 어울려 자리잡았다.

전설에 따르면 원효대사가 백일기도를 마치는 날 화왕산 정상의 삼지(三池) 에서 용 아홉 마리가 하늘로 오르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관룡사라 했다고 한다. 관룡사 뒷산을 관룡산 또는 구룡산이라 한다.

 

1733년 작성된 사적기에는 관룡사가 349년 창건됐다. 1610년대 약사전을 수리할 때 들보에서 “영화오년기유(永和五年己酉)” 라는 글이 나온 것을 근거로 한다.

고구려에 승려가 처음 들어온 372년(정사에서 불교 전래의 시초) 보다 23년 앞선다. 이에 따르면 관룡사는 가야국의 사찰이다.

지리산 칠불사처럼 불교의 “가야시대 해상 전래설”을 따르는 것이다.

 

용선대 가는 길은 명부전과 요사채 사이에 있다. 숲길을 따라 서쪽으로 20분쯤 가면 산세가 급한 능선 우뚝한 암봉에 석가여래좌상(보물 295호) 이 관룡사를 굽어보며 연화좌대에 앉아 있다.

용선대란 이름은 반야용선(般若龍船)에서 따옴 직하다.

(반야용선(般若龍船 : 사바세계에서 깨달음의 세계인 피안(彼岸)의 극락정토로 중생들을 건네 주는 반야바라밀의 배[船])은 반야의 지혜로 사바의 고해를 건너 열반으로 가는 배로 용이 이끈다. 선장은 부처님. 건물 장식이나 단청을 살펴보면 법당이 반야용선을 상징하는 예가 많다. 불전 앞 용머리는 이물, 법당은 선실, 법당 뒤 용꼬리는 고물이 된다.)

이러한 의미를 가진 용선대에서 발아래 아스라한 사바세계와 파도처럼 일렁이는 산줄기들을 둘러보면 일순 배멀미 같은 현기증이 일어난다. 그러나 정신을 가다듬고 보면 기가 막힌 자연법당이다.

어느 부처님이 이처럼 장엄한 법당에 앉아 있을까. 아침 해가 뜨면 동향한 돌부처는 햇살을 받아 눈부신 황금빛으로 물들고 온몸에 생기가 돌아 곧 손을 내밀듯 생동감이 넘친다.

그런데 돌부처에는 비밀스런 아픔이 있다. 통일신라 후기에 조성돼 1천1백년 넘게 남쪽을 보고 앉아 있었는데 40∼50년 전 관룡사 어느 스님이 절을 바라보도록 동쪽으로 돌려 앉히다가 목이 부러진 것이다. 지금도 시멘트로 때운 자국이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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