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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경남

창녕 남지 개비리길

by phd100 2021. 9. 30.

 

남지(南旨) 개비리길

 창녕군 남지읍 영아지마을에서 용산리 마을에 이르는 강변 절벽 길, 또는 남지읍 용산리 마을에서 영아지 마을로 가는 강변 절벽길을 “'개 비리길(약 4km)”'이라고 한다. 강가의 절벽에 오솔길이 나게 된 전설이 아름답다.

옛날 영아지 마을의 어느 집에서 키우던 개가 용산리 마을로 팔려가 헤어진 여자 친구(개)를 만나러 다니면서 길이 나게 됐는데, 개가 처음에 낸 길이라 해서 개비리길이라 불렀다.

원래 ‘개 비리’라는 말은 두 가지의 뜻이 있다. 개는 ‘물가’를 뜻하는 말이고 비리는 ‘벼랑’의 이곳 토박이 말이다. 그러니까 ‘강가의 벼랑길’이라는 뜻이다.

옛날 아지리(영아지, 창아지) 주민들이 남지읍 오일장에 가기 위해서 살짝 넓혀 이용하였던 것이 개비리길의 시초다.

이 길은 차를 타고 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이 나란히 걸을 수도 없다. 한사람이 지날 정도의 폭과 떨어지면 강으로 풍덩 빠질 듯 아찔한 길이 강변을 따라 좁은 벼랑길과 소롯길이 연결되어 있다.

느릿느릿 걸어야 딱 어울리는 길이다. 길을 걷다가 낙동강의 경관을 바라보며 쉬어갈 수 있는 공간도 여러 군데 있다. 남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보기 드문 풍광이 산수화를 보는 듯하다.

 

개비리 길 입구는 용산리에서는 500m정도의 경운기 길을 지나 양수장을 지나면 진정한 개비리길. 깎아지른 절벽에 좁은 길이 이어진다. 길 입구부터 옛길 그대로 잘 보호되어 있다.

낙동강 700리 중 이곳 창녕부근 150리 연이은 길들이 5군데 정도 있다. 그중 개비리길이 가장 아름다운 길이다.

요즘 자연에서 보기 어려운 으름덩굴이 소나무를 감싸고 올라간 풍경이 무척아름답다. 각종 식물들이 돌 틈에서 자라는 풍광은 그 지역의 특수한 환경에 적응한 결과다.

쉬엄쉬엄 쉬어가면서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행복한 걷기 여행코스로 충분하다. 자연은 자연의 모습 그대로 일 때 가치를 더한다.

마삭줄이 길 전체에 걸쳐서 지천으로 있다. 마삭줄 덩굴 오솔길 따라 생명력 강한 식물들이 바위벼랑에 붙어 눈을 시원하게 해준다.

주엽나무, 물푸레나무, 자귀나무 부처손 등 진귀한 풀과 나무가 쉼 없이 이어져있다. 중간쯤 가다보면 보기에도 너무나 시원한 대밭이 있다.

천연 원시림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 대밭의 한 모퉁이에 사람이 살지 않는 집한 채가 있다. 회락정이라는 편액이 걸려있다. 아마도 낙동강이 둥글게 원을 그리며 돌아간다는 의미에서 회락정이라 한듯하다.

또 다른 해석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면 즐겁다.’ 마을 사람들의 모여 풍류를 즐긴 곳이라 한다. 개비리길 근처는 ‘임진왜란 때 곽재우 장군과 의병들이 육지에서 첫 승리를 거둔 기음강(岐音江: 남강과 낙동강이 합쳐지는 이곳을 기음강) 전투의 역사적 현장이며 한국전쟁 당시 낙동강 최후 방어선으로 남지철교와 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는 곳’이라한다.

 

남지 개비리길 가는 길

1) 남지읍 - 창아지마을 - 영아지 마을에 도착해서 영아지 나룻터의 제방에 주차한 후 진입해서 대나무가 있는 회락정을 반환점으로 다시 나오는 교통편이 좋다.

2) 남지읍 용산리 ‘억새 전망대’앞 제방에 주차한 후 강변을 따라 500m전방 양수장에서 개비릿길 시작. 영아지마을에서 다시 되돌아 나온다. 느릿 느릿 1시간 30분(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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