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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경북

예천 장안사

by phd100 2021. 10. 14.

 

장안사(長安寺)

경북 예천군 용궁면 향석리 비룡이 꿈틀거린다는 비룡산(飛龍山)에 장안사가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直指寺)의 말사이다.

일설에 의하면 김춘추가 삼국통일 후 국태민안을 염원하여 전국 3곳의 명산에 장안사를 세웠다고 한다.

강원도 회양군 장양면 장연리 금강산 장경봉(長慶峯)에,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장안리에 그리고 여기 경북 예천에 장안사가 있다

또 다른 전설에 의하면 의상(義湘)의 제자인 운명(雲明)이 창건하였다고 하며, 『예천군지』에서는 고려 때 창건된 사찰이라고 한다. 그러나 정확한 역사는 조선 중기 이후의 기록만이 전한다.

 

1627년(인조 5) 덕잠(德潛)이 중창하였고, 1709년(숙종 35) 청민(淸敏)이 범종각(梵鐘閣)을 중수하였으며, 1755년(영조 31) 법림(法琳)과 지묵(智默) 등이 중수하였다. 1800년(정조 24) 효일(孝日)이 중수하였고, 1867년(고종 4) 설산(雪山)이 향로전(香爐殿)을 중수하였으며, 1872년 설곡(雪谷)이 법당 및 요사채를 중수하였다.

1876년 백암(白巖)이 종각을 중수하였고, 1881년 백암이 산령각(山靈閣)을 중수하였다. 그 뒤 응봉(鷹峰)이 1896년에 산령각을 중수하였고 이듬해에는 법당을 중수하였다. 1925년에는 법당의 기와를 갈고 대방을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극락전을 중심으로 하여 좌측에 주지실로 사용하는 응향전(凝香殿)이 있고 우측에 승방(僧房)이 있으며, 건너편에 ‘飛龍山長安寺(비룡산장안사)’라는 현판이 걸린 마룻집이 있고, 뒤편 언덕에는 산령각이 있다.

극락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집으로 조선 말기에 지어진 건물이며, 전각 내에는 목조 아미타삼존불과 3점의 탱화가 봉안되어 있으나 모두 최근작이다. 그러나 산령각에 봉안된 산신탱화는 1812년(순조 12)에 조성한 것으로 확실한 연대가 기록되어 있다.

또한, 마룻집에는 1727년에 쓴 중창기를 비롯하여 각종 중수기 현판이 보존되어 있을 뿐 아니라 등촉계기(燈燭契記)·불량계중설서(佛粮契重說序)·불사기문(佛事記文) 등이 있고, 1953년에 만든 높이 55㎝의 범종이 있다. 절이 향석리 구읍(舊邑)의 남쪽에 있으므로 일명 남산사(南山寺)라고도 하며, 향석리에 있는 석불좌상과 3층석탑을 이 절에서 관리하였다고 한다.

 

고려시대 대문호 백운 이규보 선생도 이곳 장안사에 머물면서 시 한수를 읊으셨다.

 

- 장안사에서 -

 

산에 오르니 번뇌가 쉬어지는 구나.

하물며 고승 지도림을 만났음이랴.

긴 칼 차고 멀리 나갈 때는 외로운 나그네 마음이더니

한잔 차(茶)로 서로 웃으니 고인의 마음일세.

맑게 갠 절 북쪽에는 시내의 구름이 흩어지고

달이 지는 섬 서쪽 대나무 숲에는 안개가 깊구려.

병(病)으로 세월을 보내니 부질없이 졸음만 오고

옛 동산 소나무와 국화는 꿈속에서 잦아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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