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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경북

예천 석송령

by phd100 2021. 10. 14.

 

석송령(石松靈)

천연기념물 294호로 지정된 예천군 감천면에 있으며 유일하게 나무로서 재산세를 내고 있어 "부자나무"라고 하며 크기는 가슴높이에서 둘레가 4.2m이고 키는10m로 수령은 약 600년이다. 좌우폭은 기록되어 있지 않으나 대략 40m 정도이다.

 

석평마을의 마을회관 앞에서 자라고 있는 석송령은 높이는 11m이다. 나무는 밑동에서부터 여러 갈래로 갈라져 있어 전체적으로 우산 모양을 하고 있으며, 곁가지의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곳곳에 돌로 된 기둥을 세워 놓았다.

 

전하는 이야기에 의하면, 약 600년 전 풍기지방에 큰 홍수가 났을 때 석간천을 따라 떠내려 오던 소나무를 지나가던 사람이 건져서 이 자리에 심은 것이라고 한다.

그 뒤 이 마을에 살던 이수목(李秀睦)이라는 사람이 ‘석평마을에 사는 영감이 있는 소나무’라는 뜻으로 ‘석송령’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고, 자신의 토지 6,600㎡를 물려주고 등기까지 내주어 재산을 가진 나무가 되었다.

 

마을에서는 석송령의 재산으로 장학금을 조성하여 학생들에게 주고 있으며 매년 정월 대보름에 마을의 평화를 비는 제사를 지내고 있다.

 

예천 감천면의 석송령은 마치 사람처럼 재산을 가지고 세금과 장학금을 내는 등 세계적으로 그 예를 찾기 어려운 나무로 우리민족의 나무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문화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석송령에 얽힌 여러 얘기:

․ 일제시대에 일본(日本) 군함(軍艦)의 재료(材料)로 활용하고자 인부를 동원하여 나무를 베려고 톱과 장비를 가지고 자전거를 타고 석송령 부근의 개울을 건너오는데 갑자기 자전거 핸들이 뚝 부러져 순사(巡査)는 목이 부러져 죽었고, 인부들은 영험스러운 이 나무를 보자 겁에 질려 달아나서 무사했다.

 

․ 한국전쟁(1950) 때는 인민군(人民軍)이 석송령 나무 밑을 야전병원(野戰病院) 막사로 사용하였는데 삼천초등학교(三泉初等學校)를 비롯한 인근 모든 지역에는 비행기로 많은 폭격(爆擊)을 받아 피해를 보았으나 우산(雨傘)모양의 이 나무 밑에는 아무런 피해를 받지 않아 영험스러움을 다시 한번 증명하였다 한다.

 

․ 지금도 말라리아병에 걸리면 소나무에 가서 절을 정중히 하고, 기도(祈禱)를 드리면 병(病)이 낫는다고 한다.

 

․ 이 소나무는 술을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정월(正月) 대보름이나 각종 마을행사가 있으면 1년에 10말 이상을 마신다고 한다. 그것은 한 번에 막걸리 5말씩을 행사 후에 나무뿌리 주변에 살포(撒布)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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