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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전북

임실 장구목(천담리)

by phd100 2021. 10. 19.

 

천담리 장구목

전북 임실군 덕치면 장암리 진메(뫼)마을 , 덕치면 천담리 구담마을, 전북 순창군 동계면 어치리 내룡마을 장구목. 세 곳의 주소를 둔 천혜의 비경으로 딱히 어느 곳이라고 지명하기 힘든 곳이다.

걷기를 작정하고 걷는 다면 덕치면사무소에서 진메(뫼)마을→천담마을→구담마을→장구(군)목 순서로 약 8.5Km 를 트래킹 할 수 있다.

그러나 진메마을을 건너띄고 천담마을 부터 시작한다면 강진면사무소에서 717번 국도를 따라 10분정도 남하하다가 천담교에서 우회전해서 천담리로 진입히면 된다.

편도 5km 정도의 거리이다. 네비게이션이면 천담리로 직접 안내한다. 평지이고 강변을 따라 걷기 때문에 누구든 가능하고, 시간도 천천히 걸어서 편도 약 2:30 시간 정도면 족하다.

 

500리 강줄기를 굽이 굽이 돌고 돌아 도도히 흐르는 섬진강은 장수군 팔공산에서 발원, 진안과 임실을 거쳐 순창과 남원을 차례로 지나간다.

임실군 덕치면 천담리의 천담(川潭)마을과 구담(九潭)마을은 섬진강댐에서 10㎞ 하류에 위치한 곳으로 산과 강으로 둘러싸인 고즈넉한 산촌이다.

강에 소(沼)가 많아서 천담이라는 지명을 얻은 천담마을은 임진왜란 당시 나주 임씨들이 전쟁을 피해 깊은 산골로 들어오면서 이곳의 산수가 아름다워 정착한 것이 마을 형성의 기원이 됐다.

그리고 구담마을은 본래 지명은 안담울로 알려졌으나 마을 앞 섬진강에 자라가 많아 붙은 이름이라고도 하고, 어떤 이들은 마을 앞으로 흐르는 섬진강에 아홉 군데의 소가 있다 해 “구담”이라 불렀다고 하지만 암튼 아름다운 곳이다. 조선 숙종 때 해주 오씨가 정착해 마을을 이뤘다고 한다.

 

천담마을과 구담마을이 위치한 전체 구간은 5㎞ 정도이지만 시멘트 포장으로 차 한 대가 지나갈 정도의 노폭이라서 반대편에서 오는 차를 만나면 노폭이 좀 넓은 곳에서 교행해야 한다. 앞으론 걷는 사람을 위해 차량을 통행 제한 해야 할 것 같다.

 

두 마을은 행정구역상 천담리로 불리워져 오지만 마을 사람들은 여전히 구담마을과 천담마을로 구분해서 부른다. 섬진강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오지마을로서 이 두 마을은 봄이면 이 마을 언덕 위에 심은 매화나무가 일제히 꽃을 피워 장관을 이루고, 여름이면 섬진강의 물과 강가의 버들강아지, 매미소리가 어우러져 우리의 클래식을 창출한다. 아직도 세상에 그다지 알려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접근하기도 쉽지 않아 인파에 시달리지 않은 숨은 명소다.

구담마을은 영화 “아름다운 시절” 촬영지로 알려져 있다. 대중에게 인기를 얻지는 못했지만 국제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주인공이 어린 시절 친구와 몰래 만나 작전을 꾸미던 곳. 커다란 미루나무 아래로 계곡이 내려 다 보이 던 곳, 엄마는 미군의 빨래를 맡아와 강에 담궈 놓고 아이는 옆에서 물장구를 치던 곳, 개울에 걸린 돌담풍경 등 이들이 전부 구담마을에서 촬영되었다

서정이 깃든 전원 모습이 영화 속에서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천담리 트레킹에 빼놓을 수 없는 명소는 장구목이다. 거의 트래킹에 끝날 무렵 강을 건너는 현수교가 앞을 가로 막는 다. 약간은 이 골짜기완 어울리지 않지만 여기서 인간 구조물과 만나는 게 이상함이 느껴지지 않은 것은 아무래도 속인(俗人)인가 보다.

이 교량 아래에는 포트홀인 바위가 즐비하다. 여기를 장구목이라 했던가... 장구목은 독특한 모양의 바위다. 이리저리 뒤틀리고 구멍 난 암반은 그 자체로 볼거리다. 장구목 은 ‘장구의 목 과 같이 잘록한 부분’이라 뜻으로 붙인 이름이다. 섬진강가에 있는 바위는 수천, 수만 년의 시간이 깎고 다듬은 바위들이 널려 있다. 지질학적으로 보면 평범한 갯바위의 작은 구멍 안에 조그만 돌멩이가 들어가 파도물살에 따라 돌며 깍여서 만들어진 구멍 즉 ‘머린 포트홀(Marine Pothole)’이다.

오랜 세월 흐르는 물로 인해 하천 암반에 생긴 깊은 구멍을 일컫는 용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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