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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서울

강서 양천향교

by phd100 2024. 12. 21.

 

 

양천향교(陽川鄕校)

 양천향교를 얘기하자면 궁산(宮山)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궁산은 서울시 강서구 가양동 한강변에 위치하며 해발 약 76m이다. 삼국시대 때 궁산(宮山)의 이름은 부근의 지명에서 따와 파산(巴山)이라고 불렀고 산성(山城)이 있어 성산이라고도 했다.

궁산이라는 명칭은 산자락에 양천향교(陽川鄕校)가 있어 공자(孔子)의 위패를 모시기 때문에 궁(宮)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임진왜란 때는 궁산 산성에 관군과 의병이 진을 치고 한강 건너편 행주산성에 주둔하는 권율(權慄) 장군과 함께 왜적을 물리쳤던 곳이다. 궁산은 이처럼 조선의 도성을 방비하는 전략적인 요충지였으며 한국전쟁 때도 군부대가 주둔하였다.

 

궁산은 서쪽의 개화산, 오른쪽의 탑산, 쥐산 등과 한강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이루었기에 선비들이 한강 뱃놀이의 풍류를 즐기는 곳이기도 하였다.

산정에는 중국의 동정호의 누각 이름을 본딴 악양루(岳陽樓)가 있었지만 소실되었고 영조 때인 1737년 그 자리에 소악루(小岳樓)가 만들어졌다.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의 대가였던 겸재 정선(鄭敾)이 소악루에 올라 한강의 풍광에 취해 뛰어난 산수화 작품을 남겼다. 하지만 그후 소악루도 소실되고 1994년에 다시 복원되었다. 1977년 궁산은 근린공원으로 지정되었고 현재는 서울역과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마곡철교가 궁산 앞으로 지난다.

 

이 궁산 아래에 양천향교가 있다. 양천향교는 서울에 유일하게 남은 향교로, 양천향교는 전국 234개 향교 중 서울에 있는 유일한 향교이다. 서울특별시 기념물로 지정된 곳이다.

향교는 공자와 여러 성현께 제사를 지내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나라에서 세운 교육기관이다.

 

조선조 태종 12년(1411)에 건립됐으며 1963년 경기도 김포군 가양리에서 서울특별시로 편입되면서 서울에 남아있는 유일한 향교가 되었다.

양천향교는 과거 일제 강점기 일제의 압박 속에서도 제향을 한 번도 거르지 않았다고 한다. 건물로는 대성전, 명륜당, 전사청, 동재, 서재, 내삼문, 외삼문과 부속건물 등 8동이 있다.

현재 양천향교에서는 봄과 가을 2회에 걸쳐 석전을 봉행하고 있다.

 

양천향교 외삼문 앞에 있는 유예당(游藝堂)은 양천향교 입구의 홍살문에서 조금 앞쪽 서편에 2007년 지어진 건물이며, 전통문화마당이 함께 조성되어 있다. 정면 3칸, 측면 1칸의 겹처마에 팔작지붕을 한 아담한 건물로서, 단청은 모루단청으로 단아하게 꾸몄다.

 

2007년 강서구청에서 신축한 것으로 유예당 놀이마당에서는 문화행사와 각종 민속놀이를 공연한다. 주변의 겸재정선미술관, 궁산땅굴역사전시관, 궁산근린공원, 소악루, 고성지 등과 연계 방문이 가능하며 서울도보해설관광 양천로 겸재정선 코스에 포함되어 있다. 양천향교는 수도권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 2번 출구에서 약 500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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