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산 땅굴 역사전시관
서울특별시 강서구 양천로49길 106(마곡동)(9호선 양천향교역 2번 출구에서 도보 9분)에 위치한 궁산 땅굴 역사전시관은 “겸재정선미술관” 3층 후문 출구 쪽에서 바라보아 길 건너편에 있다. 궁산 땅굴은 1940년대 초중반 일제강점기 시절 군용 물자들을 원활하게 움직이기 위해 보관하던 창고로 이용되던 땅굴이다.
땅굴의 규모는 높이 2.7m, 폭 2.2m, 연장 길이 68m로 추정된다. 무기나 탄약 등 군수물자를 저장하거나 여기서 약 3km 떨어진 김포 비행장을 감시하고 공습 때에는 부대 본부로 사용하기 위한 곳이었다고 전해진다.
이곳을 건설하기 위해 인근 지역 주민을 보국대로 강제 동원하였다. 일본의 패전으로 해방을 맞이하면서 굴착 공사 또한 중지됐지만 이후 이곳은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 돼 왔다. 2008년 지하 땅굴이 지역 주민들의 제보로 발견되었고 땅굴 내부까지 전시관을 조성하려 하였지만 공사 도중, 동굴 내부 일부 구간에 대형 낙석이 발생하여 공사를 중단하고, 지금은 사각철제 앵글로 구조물을 만들어 붕괴를 막고 있다. 2018년 유리벽을 설치하여 출입구에서 땅굴 내부를 볼 수 있는 전시관을 조성하였다. 2022년 이곳의 역사성과 문화적 보존가치를 인정받아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되었다.
관람객은 동굴 안으로 들어갈 수 없고 동굴입구 조그만 공간에 관람을 위한 해설 공간을 만들어 안내를 하고 있다.
여기 궁산 자락은 사적 372호인 '양천고성지'로 조선시대 옛 성터인 유적지가 있다. 임진왜란 때 의병들이 권율 장군과 힘을 합쳐 싸웠던 자리다.
여기 궁산은 정선과 관련해서는 '소악루(小岳褸)'가 있다. 영조 때 세워진 정자로 정선이 이곳에 앉아 한강의 풍광을 그렸다. 소악루는 화재로 소실되었으나 강서구청에서 재건했다. 소악루에 앉아 조용히 정선의 시선을 느껴 봄직하다. 궁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발밑의 풍광도 장대하다. 궁산은 방화대교와 가양대교 사이에 있어 발 아래로 한강이 흐른다. 건너편 월드컵공원도 가시권이다. 가만히 머물러 바라보면 정선의 그림이 눈에 가득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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