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옥공주 인어상


해운대와 동백섬
해운대(海雲臺)라는 지명은 신라 시대의 학자 최치원이, 이곳의 절경에 감탄하여 동백섬 바위에 자신의 자(字)인 '해운(海雲)‘을 새긴 것에서 유래했습니다.
해운대의 동백섬은 울창한 동백나무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산책로를 따라 누리마루 APEC 하우스, 황옥공주 인어상, 최치원 동상 등을 감상할 수 있는 부산의 대표적인 해안 명소입니다.
동백섬 입구에서나, 등대광장에서 바로 올라갈 수 있는, 동백섬 정상에는 최치원 선생의 동상과 한국 전통 건축인 '해운정(海雲亭)'이 있습니다. 이는 현대적으로 해석한 외관이 특징입니다만, 지금은 정자에 올라갈 수도 없고, 사용하지 않는 폐건축물로만 덩그러니 있어, 관리가 너무 무심한 것 같습니다.
약 1시간이면 섬을 한 바퀴 둘러볼 수 있으며, 해안가 전망대에서는 해운대 해수욕장과 광안대교, 마린시티의 화려한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동백섬 해안 산책로는 누리마루가 아니더라도, 탁 트인 바다를 보며 걷는 코스로, 출렁다리와 황옥공주 인어상 등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동백섬의 명칭은 동백나무가 자생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과거에는 독립된 섬이었으나, 오랜 세월 퇴적 작용으로 육지와 연결된 육계도(陸繫島)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동백섬은 한자어로 동백도(冬柏島)가 아닌 고유지명인 ’동백섬‘으로 불리 웁니다.
<해운대 석각>
앞에서 밝혔지만, 신라 시대 유학자 최치원이 이곳 동백섬의 경치에 반해 자신의 자(字)인 '고운(孤雲)'과 '해운(海雲)' 중, 해운(海雲)을 바위에 새긴 것(海雲臺 石刻)에서 '해운대'라는 지명도 함께 유래되었습니다.
해운대 석각은 부산 동백섬 남단 바위 해변에 새겨진 '海雲臺(해운대)'라는 세 글자를 말합니다.
오랜 세월에 걸쳐, 파도와 바람에 깎여 '운(雲)'자가 다소 마모되었으나, 여전히 그 필치의 당당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동백섬 ’등대광장‘에서 해안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면 실물을 직접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출발하여, 섬 정상의 최치원 선생 동상과 해운정까지 함께 둘러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해운대의 관광명소>
- 첫 번째, 동백섬과 최치원이 글자를 새긴 바위인 海雲臺 石刻과 해안 산책로, 2005년 APEC정상회담이 열린, 회의장인 누리마루 APEC 하우스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해수욕장의 백사장 1.5km를 하염없이 걸을 수도 있습니다.
- 두 번째, 해월정은 해운대 해수욕장이 개장된 이후로 ’해운대‘ 하면, 빼어난 경치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절경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필자는 이곳을 관광명소라고 소개하고 싶지 않습니다.
해운대 백사장에서 동해남부선 기차가 달리는 북동쪽 와우산 오른쪽 끄트머리, 달맞이길에, 바다속으로 머리를 처 밖고 있는 소머리의 형상을 하고 있는 이곳, 이곳 소머리 위에 해운대 백사장을 굽어보는 해월정이 있습니다.
해운대 달맞이 길에, 위치한 해월정은 '바다의 달을 바라보는 정자'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해월정은 어떤가?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보면, 해월정이 보이지 않는다. 나무숲으로 가려져 정자는 보이지 않고, 와우산 끝자락은 성냥갑 같은 아파트 군락이 세워져 있어 와우산이 온통 회색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그래도 ’해월정‘ 앞의 나무들을 ’가지치기‘ 해서 해수욕장 모래사장이나 바다를 볼 수 있도록 했으면 좋으련만...
그러나 이 해월정의 유래와 전설은 면면이 전해져 오고 있다.
대한팔경 중의 하나인 해월정은 예부터 이곳에서 보는 정월 대보름달은 대한팔경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절경이라 알려져 왔습니다.
정자가 위치한 와우산은 소가 누워 있는 형상을 닮았다고 하며, 이곳에서 달을 맞이하면 사랑의 결실을 본다는 로맨틱한 전설이 전해집니다.
1960년대 만 해도 해운대 해수욕장 바닷물 속에서 몸을 담구고서는, 동해남부선으로 증기기관차가 연기를 뿜으며 달맞이길 고개 모퉁이를 돌아가는 광경을 보기도 했었는데...
지금의 정자인 해월정은 “정형적인 팔각정 모습으로 1997년에 건립되었으며, 일출과 월출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사랑받고 있습니다.”라고 해운대 구청은 소개하고 있지만, 가서 보는 이는 실망을 아니 할 수 없다. 사방이 꽉 막혀있어, 시골 동네 팔각정 쉼터보다 못하다.
- 세 번째, 부산 ’엑스더 스카이‘는 ’엘시티 랜드마크 타워‘ 98~100층에 위치하여 해운대 백사장과 도심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입니다.
- 네 번째, ’해리단길(海理團路)은 옛 해운대역 뒤편 옛 철길 마을을 개조한 감성 카페 거리로, 해수욕장을 거닐은 후 따뜻한 차 한잔을 즐길 수 있는 낭만을 제공해 주고, ’더베이 101‘은 화려한 마천루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입니다.
- 다섯 번째는 해운대 동백섬 황옥 공주 인어상입니다. 인어의 나라 '나란다'에서 거북이를 닮은 왕의 신하와 함께 시집 온 황옥 공주의 전설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동백섬의 황옥 공주 인어상은 바다 건너 '나란다국(Naranda)'에서 무궁국의 은혜왕에게 시집온 황옥 공주가 고국을 그리워하며 보름달이 뜨는 밤마다 바다를 바라보았다는 애틋한 전설을 담고 있습니다.
인어의 나라 왕의 딸인 황옥공주가 동백섬의 무궁국 은혜왕에게 시집을 왔지만, 고향을 잊지 못해 보름달이 뜨는 밤마다 바다에 비친 황옥(黃玉)을 보며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다는 슬픈 이야기입니다. 인어상의 손에 들린 구슬이 바로 고향을 비춰주던 그 황옥을 상징합니다.
공주는 시집올 때 외할머니가 준 황옥 구슬을 보며 고국인 나란다국의 모습을 비춰보며 향수를 달랬다고 전해집니다. 이 설화는 인도 아유타국에서 가야로 시집온 허황옥의 이야기와 비슷합니다. 그러나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그리고 황옥 인어공주가 앉아 있는 방향이 바다 건너 있을 고향 나란다를 바라보고 있는 게 아니라, 해운대 육지, 해수욕장쪽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왜 일까? 그래서 우리는 황옥공주는 항상 햇빛을 등지고 있어서, 앞쪽은 그늘막으로 인해, 밝게 볼 수 없습니다.
<참고>
황옥 공주의 나란다(Naranda)국은 주로 동화나 판타지 설정 속에서 등장하는 인어들의 가상 국가를 지칭합니다.
- 그리고 마지막 여섯 번째로, 부산에서 가장 핫 한 장소인, 해운대 ’블루라인 파크‘는 옛 동해남부선 철길을 재개발하여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으며, 해변열차나 스카이캡슐을 탈 수 있는 명소이기도 합니다.
이 블루라인파크는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송정역까지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약 4.8km의 해안 산책로인 그린레일웨이를 걷거나 해변열차를 이용하며, 주요 관광지, 다음 6곳을 모두 둘러볼 수 있습니다.
1) 미포 정거장 및 미포항: 해운대 해수욕장 끝자락에서 시작되는 기점으로, 해운대 해변과 광안대교, 오륙도 이기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2) 달맞이 터널: 과거 군사지역으로 통제되었던 구간으로, 알록달록한 터널과 함께 탁 트인 동해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포토존입니다.
3) 해월전망대: 초승달 모양의 주탑이 특징인 스카이워크로,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짜릿함과 함께 해안 절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4) 청사포 및 다릿돌 전망대: 조용한 어촌 마을인 청사포의 정취를 느끼고, 푸른 용을 형상화한 투명 유리 전망대에서 바다 위를 산책할 수 있습니다.
5) 구덕포: 예쁜 카페와 맛집이 모여 있는 구간으로, 송정으로 이어지는 여유로운 해안 길을 제공합니다.
6) 송정 해수욕장 및 죽도공원: 서핑의 성지인 송정 해변과 그 끝에 위치한 죽도공원 내 송일정에서 일출과 일몰을 감상하며 여정을 마무리하기 좋습니다.
<참고>
황옥공주의 나란다(Naranda)국은 주로 동화나 판타지 설정 속에서 등장하는 인어들의 가상 국가를 지칭합니다.
현실의 역사적 지명인 인도의 '나란다(Nalanda)' 대학 유적과는 관계가 없으며, 대중문화나 창작물에서 나란다국은 다음과 같은 특징으로 묘사되곤 합니다.
나란다국은 깊은 바닷속 산호초 군락이나 신비로운 심해 계곡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인어 왕과 여왕이 다스리는 왕정 체제로 묘사되며, 바다 생물들과 공존하는 평화로운 왕국으로 그려집니다.
인간의 목소리보다 아름다운 노래와 진주, 자개 등을 이용한 독특한 공예 문화가 발달한 것으로 설정됩니다.
<참고>
해운대 동백섬과 장산 일대를 거점으로 했던 무궁국(無弓國)은 삼한 시대 변한에 속했던 소국 중 하나로 추정되며, '거칠산국'의 전신으로 보기도 합니다.
'무궁(無弓)'은 활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무지개'를 뜻하는 고어인 '무지게'나 신성함을 뜻하는 말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신라 탈해왕 때 거도(居道)라는 장수가 마숙(馬叔)이라는, ’말 놀이‘를 구실로 군사를 매복시켰다가 기습하여 정복했다고 전해집니다.
위치는 현재의 해운대구 동백섬과 장산 일대가 중심지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운대 인근의 고분군 유물들이 이 세력의 존재를 뒷받침하는 고고학적 근거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무궁국에 또 다른 전설로는 무궁국의 왕자가 이웃 나라인 장산국(萇山國)의 공주와 사랑에 빠졌으나, 두 나라 사이의 전쟁으로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다는 '고운 최치원' 설화 이전의 고대 전설이 전해 내려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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