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견대(利見臺)
이견대는 삼국 통일을 이룬 문무대왕의 수중릉인 대왕암을 곧 바로 바라볼 수 있어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겠다는 유언을 한 문무대왕의 호국 정신이 깃 들인 곳이다.
이곳 이견대가 있는 곳은 두 전설이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 화려한 능묘를 마다하고 동해 바다의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고 한 문무왕이 용으로 변한 모습을 보였다는 곳이며, 또한 그의 아들 신문왕이 천금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보배 만파식적(萬波息笛)을 얻었다는 유서 깊은 곳이다.
감은사를 완성한 신문왕이 이곳에서 바다의 큰 용이 된 문무왕과 하늘의 신이 된 김유신이 마음을 합해 용을 시켜 보낸 검은 옥대와 대나무를 얻게 되었다. 그 대나무로 피리를 만들어 월성(月城)의 천존고(天尊庫)에 보관하고, 적병이 쳐들어오거나 병이 돌거나 가뭄 등 나라에 좋지 못한 일이 있을 때 이를 불어 모든 어려움을 가라앉게 한 만파식적(萬波息笛)의 전설이 바로 여기서 유래한 것이다.
이견대라는 것은 중국의 주역 가운데 ‘비룡재천 이견대인(飛龍在天 利見大人)’이란 글귀에서 취한 것으로 즉 신문왕이 바다에 나타난 용을 통하여 크게 이익을 얻었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현재의 건물은 1970년도 발굴조사를 통해 신라 시대의 건물터가 있었음이 확인되어 신라 시대 건물 양식을 추정하여 1979년에 복원한 것으로, 마루에 오르면 곧바로 대왕암이 눈 안으로 들어온다.
경주시 감포읍 대본리에 있다. 경주에서 갈 때, 대왕암 가는 길과 같으나 봉길리해수욕장(대왕암) 못 미친 대본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난 31번 국도를 따라 0.3㎞ 정도 가면 길 오른쪽에 있다.
이견대 옆에는 승용차가 서너 대 정도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나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길이 좁고 불편해 오고가는 차들을 잘 살펴보며 주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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