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전국 사찰 & 함께 가고 싶은 곳
여행-경남

산청 남명기념관(南冥記念館)

by phd100 2015. 5. 27.

남명기념관(南冥記念館)

남명 조식(南冥 曺植)의 학문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자들이 세운 덕천서원과 함께 최근에 세운 남명기념관이 있다.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 있는 남명기념관은 산천재와 길을 마주하고 있다.

 

2001년 남명 조식(曺植, 1501~1572) 선생의 탄생 500주년을 계기로 추진되어 2004년 8월 문을 열었다. 기념관은 남명 선생과 관련된 유물 전시실과 영상정보실, 교육관, 세미나실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외부 공간에는 우암 송시열이 쓴 <신도비>, 선생의 석상, 문중에서 제사를 지내는 가묘(家廟)인 여재실(如在室) 등이 있다. 남명선생의 묘소는 기념관 뒤쪽에 보이는 동산에 자리 잡고 있다.

 

제1 전시실은 조식 선생이 실천하는 학문으로 전환하는 데 계기가 된 서적들과 경의검(敬義劍), 성성자(惺惺子) 등 수행과 실천에 관련된 유물들이 진열돼 있다.

제 2전시실은 남명의 제자를 주제로 제자들의 유물과 미니어처, 의병활동과 관련한 조형물을 볼 수 있다.

제 3전시실은 남명정신을 기리고 이어받기 위한 공간으로 사숙(私淑) 및 문인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 신명사도(神明舍圖)

신명사도(神明舍圖)란 남명선생의 마음 수양 방법으로 마음의 작용을 마치 임금이 신하를 거느리고서 나라를 다스리는 이치에 비유하여 도식화한 것이라고 한다.

그림에서 성곽의 안쪽이 사람의 마음이고, 바깥쪽은 외부 세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신체 내외로부터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나타낸 것이라 할 수 있다.

남명선생이 인간의 마음과 마음 바깥의 경계를 굳은 성곽으로 표시한 것은 신체 외부로부터 마음속으로 들어오는 사사로운 욕심(私慾)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막아야 한다는 결연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또 신명사도는 도덕적 차원에서의 선과 악의 다툼을 전쟁에 견주어서 그린 그림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도덕의 주체인 인간 자신을 선성(善性)의 본체로 위치시키고 밖에서 유입되는 악(惡)으로부터 그 선성을 보호하며, 나아가 인간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기미를 잘라내고 악을 극복함으로써 신성을 인간의 생명활동과 도덕실천의 광장으로 확충시키고자 하는데 있다.

 

선생은 신명사도의 내용을 생활화 하려고 애썼다고 하는데, 합천 삼가의 뇌룡정(雷龍亭)은 신명사도에 따라 지은 것이라고 하며, 산천재가 완성되자 이 신명사도를 자리 옆에 걸어두고 자주 보면서 마음을 수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