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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경남

산청 남명 묘소(南冥 墓所)

by phd100 2015. 5. 28.

남명 묘소(南冥 墓所)

남명은 72세의 나이로 산천재에서 죽음을 맞았다. 그날 지리산에는 큰 나무가 말라죽고 폭설이 내리고 뒷산이 무너졌다고 한다.

 

조식은 살아 생전 덕천강가에 세심정을 짓고 살며, “저 무거운 종을 좀 보오. 크게 두드리지 않으면 소리가 없다오. 하나 그것이 어찌 지리산 만 하겠소. 하늘이 울어도 울리지 않는 다오” 같은 시를 지었다. 지리산을 ‘무거운 종’으로 여기고 그 지리산을 닮고 싶어 하였으며, 지리산 천왕봉 주위에 살고 있는 것을 큰 기쁨으로 여겼으니, 지리산이 그의 죽음을 슬퍼했음은 당연했을 듯도 싶다.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 있는 남명기념관 뒤로 난 길을 따라 약 50m 오른 곳에 남명 조식의 묘가 있다. 높지 않은 산자락인데 산에 오를수록 천왕봉이 점점 가까워지는 듯하다. 남명의 묘소는 풍수지리를 알지 못해도 명당임을 바로 알 수 있을 정도로 지리산과 덕천강 그리고 덕산의 마을이 한눈에 다 조망된다.

 

묘 앞쪽에 깨어지고 엎어진 세 개의 비석은 남명의 생전 뜻을 제대로 받들지 못한 후손과 문도들의 허명과 겉치레를 그대로 드러낸다. 또한 묘비 군데군데에 한국전쟁 때 입은 총상이 역력하게 남아 있다.

 

현재 남명 묘소 앞에 서 있는 묘비에는 성운(成運)이 지은 남명의 묘갈문(墓碣文)이 새겨져 있다. “슬프다. 공(公)은 배움에 독실하고 행함에 힘써 도를 닦고 덕에 나아감에 넓게 알고 깊게 깨달아 견줄 만한 이가 드물고, 또한 어진 이에 추배(追配)하여 후학들의 종사(宗師)로 삼을 만하거늘 혹자는 이를 모르고 그 평함이 자못 사실과 달랐다. 그러나 어찌 반드시 오늘날 사람들이 알아주기를 바랐서리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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