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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전남

강진 전라병영성 하멜기념관. 은행나무

by phd100 2015. 6. 25.

<하멜 기념관>

전남 강진군 병영면 병영성로에 있는 기념관으로, 네델란드 풍인 기념관에 들어서면 '하멜표류기'가 방문객을 맞는다.

기념관에는 하멜이 살던 당시 네델란드 생활기구등이 많이 전시돼 17세기 조선과 네델란드와의 생활상을 비교해 볼 수 있다.

 

역사의 인물을 소재로 지역전체를 아우르는 기념공간을 마련하기는 강진군이 처음이다.

하멜기념관은 네덜란드에서 기증받은 튤립과 들국화로 공원이 조성되고 풍차도 건립되었다. 남도답사 일번지의 특색있는 체험공간으로 자리잡았다.

 

하멜은 1653년 제주도에 표류하여 제주도에 10개월간 투옥되었다가 이듬해 한양으로 압송된 후 1655년 청나라 사신의 행렬에 뛰어들어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고 구원을 호소하다 실패하였고 1656년 전남 강진으로 유배되었다.

이후 1666년 여수를 탈출하기까지 11년간 줄곧 남원, 여수, 순천, 해남 등 전라도에서 생활했다. 특히 강진에서는 1656년부터 1663년까지 7년을 보냈다.

이 인연으로 강진군은 하멜의 고향인 네덜란드 호르큼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2007년 하멜기념관을 강진에 세웠다.

 

총사업비 30억원을 들여 1년여의 공사 끝에 완공된 기념관은 연면적 3백95제곱미터의 비교적 작은 규모이다.

범선의 뱃머리를 형상화 하고, 병영성 주변의 빗살무늬 돌담길을 그대로 살려, 하멜의 발자취를 되살렸다.

 

<빗살무늬 돌담 한골목>

‘한골목은’ 골목이 크고 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한골목의 담장은 황토와 돌을 이용하여 빗살무늬 방식으로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마을 사람들은 일명 ‘하멜식 돌담’이라 하기도 한다.

돌담이 높은 것은 병마절도사가 수인산성을 순시할 때 통행하던 길로, 집안이 다 보여 이를 가리고자 했다는 설이 있으며, 골목을 걷다보면 고즈넉한 옛 정취에 흠뻑 빠져든다. 2006년 6월 대한민국 등록문화재 제264호로 등록 보존되고 있다

 

<성동리 은행나무>

하멜 기념관 바로 옆 동성리에 있는 600여년된 노거수로 수고가 30여m의 이르고, 가을이면 노랗게 단풍이 물든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는데, 옛날 어느 여름철에 폭풍이 휘몰아쳐 큰 은행나무의 크고 작은 가지들이 많이 부러졌다.

이를 보고받은 병사가 부러진 큰 가지를 성안으로 가져오게 하고 이로써 많은 가구를 만들게 했다. 이 때 목침도 만들었는데 이것을 병사가 사용하게 되었다.

 

그런데 목침을 베고 잠을 자던 병마절도사는 그 날로 병이 나서 신음하게 되었다. 그러나 어떤 유명한 의원도 병의 원인을 알아 내지 못하였다.

백약이 무효인지라 끝내는 무당을 불러 푸닥거리(굿)를 하고 점도 쳐보니 은행나무 목침을 병사가 사용한데 그 원인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가지가 부러진 은행나무에 제사를 올리고 목침을 다시 붙여 주어야 완쾌가 된다고 하였다. 이에 무당의 말을 따라 그대로 하였더니 병사의 병은 씻은 듯이 나았다.

지금도 은행나무 고목을 살펴보면 목침덩이가 들어있는 듯이 블록해진 곳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부근 가옥에서는 하멜 일행이 거주 하였었다 전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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