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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충남

예산 보덕사(報德寺)

by phd100 2016. 1. 13.

 

 

충남 예산군 덕산면 서원산(書院山)에 있는 사찰로 본사인 수덕사의 말사이다. 1871년(고종 8) 흥선대원군(興先大院君)이 창건하였다. 흥선대원군은 당시 풍수지리가인 정만인(鄭萬姻)이 가야산 옥양봉 남쪽 기슭에 있던 가야사 자리를 ‘2대에 걸쳐 황제가 나올 자리’라고 하자.

1840년(헌종 6)에 가야사(伽倻寺)를 부수고 자신의 아버지 남연군(南延君) 이구(李球)의 묘를 쓴 바 있다. 그 뒤 흥선대원군의 아들이 1863년 고종으로 등극하자 묘에서 약 2km 떨어진 이곳에 보은의 뜻으로 절을 짓고 벽담(碧潭)을 주지로 삼았다.

 

6·25전쟁 때 불에 탄 것을 1951년 2월에 비구니 수옥(守玉)이 중창하고, 1962년에 비구니 종현(宗顯)이 증축하여 오늘에 이른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극락전과 칠성각 · 요사채 외에 현대식으로 지은 2층짜리 강원(講院)이 있다. 유물로는 극락전 앞에 있는 석등이 전한다. 충남 문화재자료 제183호로 지정된 이 석등은 1950년 가야사터에서 옮겨온 것으로 고려시대 유물이다.

 

한편 수덕사 성보박물관에는 이 보덕사에 있던 불화 두 점이 보관되어 있다.

그 중 하나인 산신탱화는 1877년(고종 15)에 관찰사 조병식의 시주를 받아 제작한 것으로 가로 96cm, 세로 123cm 크기에 호랑이를 타고 앉은 산신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칠성탱화는 1894년(고종 34) 제작된 것으로 가로 109cm, 세로 116cm 크기에 치성광여래를 중심으로 좌우에 일광보살과 월광보살, 칠여래가 협시하는 모습이다.

아래에는 연꽃 모양으로 구획을 지어 놓았는데, 이는 충청도 지방 불화의 일반적인 특성이다. 오른쪽에는 칠원성군, 왼쪽에는 6성을 배치하고 중앙에 삼태성을 그려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