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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경북

포항 원효암(元曉庵)

by phd100 2016. 6. 10.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항사리 운제산

원효대사는 원효암자에 거처하면서 운제산의 구름을 타고 자장암(慈藏庵)을 건너다니며 혜공과 교유하였다고 전한다.

오어사 위쪽의 기암절벽에는 자장암이 있고, 계곡 건너편에 있는 원효암이 있다. 두 암자 사이를 내왕하기 어려우므로 구름으로 다리를 놓아 오고 갔다 하여, ‘구름 운(雲)’, ‘사다리 제(梯)’자를 써서 운제산(雲梯山)이라 부른다.

신라 2대 남해왕의 왕비였던 운제부인(雲帝夫人)의 성모단(聖母壇)이 있어서 가뭄 때 기우제를 지내면 비가 온다고 하여 운제산이라 부른다고도 한다.

 

원효암은 오어사 옆 소로길 같은 다리를 건너, 계단을 오르고 호수가 보이는 바위 옆길을 돌아, 600여 m 올라가면 나온다.

오어지 위의 다리에서는 물고기 떼가 다리 아래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혜공 선사가 ‘내 물고기(吾魚)’라고 가리키던 물고기의 후예일지도 모른다.

원효암을 오르는 산허리에서는 오어사와 기암절벽 위의 자장암이 오어지와 함께 한 폭의 그림으로 펼쳐진다.

1937년 산불로 전소되었던 것을 1954년 중건하여, 현재 요사채로도 사용하는 선방을 짓고, 1984년에 삼성각을, 2000년에는 선방 옆으로 관음전을 지었다.

관음전에는 관음보살상 옆으로 조그마한 석조좌상과 최근에 조성된 원효대사 진영이 있다.

석조좌상은 돌을 양각하여 신체를 표현하고 배경은 광배로 처리하였고, 옷주름과 장식은 간결하면서도 굵은 선으로 선각하였는데, 형태적으로는 보관을 쓴 관음보살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수인은 비로자나불처럼 지권인을 하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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