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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얘기

풍경

by phd100 2017. 9. 20.

대웅전 추녀 밑 풍경에 물고기를 매달아 놓은 이유 ?

 

그윽한 풍경소리, 풍경의 끝에는 물고기가 달려있다. 물고기가 바람을 맞아 흔들려 풍경소리를 울려 퍼지게 한다.

 

1) 풍경의 의미는 무엇일까?

아마도 부처님이 계신 곳에 귀신들이 싫어하는 종소리를 울리게 함으로써 귀신들의 근접을 막게 하는 것뿐 만 아니라, 늘 수행하는 스님들이 깨어 있어라는 경고음이 아닐런지.

 

2) 그런데 왜 이 풍경에 물고기를 매단 것일까?

대웅전 기둥을 등지고 풍경 끝에 매달려 있는 물고기를 한번 올려 다 보라. 그리고 그 물고기 뒤로 펼쳐진 푸른 하늘을 보라. 어떻게 보이나요?

푸른 하늘은 곧 푸른 바다이고, 그 바다에 한 마리의 물고기가 노닐고 있는 광경이다.

 

푸른 하늘을 배경 삼아 한 마리 물고기를 매닮으로써 그곳은 물이 한없이 풍부한 바다가 되었다.

그 풍부한 물은 어떠한 큰 불도 능히 끌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나무로 지은 사찰, 즉 목조 건물을 화재로부터 보호하고자 했던 상징성을 담고 있는 것이다.

 

3) 또 다른 이유로 물고기는 깨어 있을 때나, 잠잘 때나 눈을 감지 않을 뿐 아니라, 죽어서도 눈을 감지 않듯이 수행자도 물고기처럼 항상 깨어 있고, 부지런히 도를 닦으라는 뜻을 상징한다.

 

"눈을 떠라. 물고기처럼 항상 눈을 뜨고 있어라. 깨어 있어라. 언제나 혼침(昏沈)과 번뇌(煩惱)에서 깨어나 일심으로 살아라. 그러면 너도 깨닫고 남도 능히 깨닫게 할지니...”

 

여러분의 집 현관에도 종을 달아 귀신의 출입을 막아 보심이 어떨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