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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경북

청도 덕사(德寺)

by phd100 2018. 7. 3.

 

덕사(德寺)

 

경북 청도군 화양읍 소라리 주구산에 있는 대한 불교 조계종 제9 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이다.

 

덕사가 위치한 주구산의 형상이 달리는 개처럼 생겨, 달아나는 개를 머물게 하기 위해 개가 좋아하는 떡을 준다는 의미로 건립한 사찰로서 떡절이라고도 불린다.

 

언제 누구에 의해 건립되었는지 현재 전하는 문헌 기록이 없어 절의 창건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 수 없다.

덕사에 전하는 말로는 통일 신라 때 창건되었고, 그 뒤 조선 전기에 무학 대사가 중창하였으며, 그 후에 지금의 모습을 이루었다고 한다.

 

현재 경내에 세운 비석에 의하면, 1816년(순조 16) 장옥 승려가 중창하였다. 1972년 정용산 승려가 주석한 뒤 1977년 영산전을 단청하였으며, 1978년에는 명부전을 단청하고 시왕상을 개금하였다.

 

일반 사찰과 같은 매월 초하루, 보름 및 지장재일, 관음재일에 법회를 진행하고 있다. 덕사는 매년 9월에 팔공산에서 열리는 승려들의 산중 장터에서 떡 만들기를 재현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비정기적 행사로서는 청도군 내 사건 및 사고에 대한 법회를 개최하기도 한다. 2008년에는 청도 군수 돈 선거 파문을 참회하는 10만 배 법회를 개최하기도 하였다.

 

현재 연암 승려가 주지를 맡고 있으며, 신도 수는 800여 명 정도 된다. 가람 구성은 주전각인 영산보전을 비롯하여 명부전과 범종각 그리고 요사 2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영산보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 팔작지붕으로 이루어져 있다.

 

덕사의 문화재로는 19세기에 건립된 영산보전을 비롯하여 내부에 봉안된 불상 등이 있다. 중심 전각인 영산보전에는 석가불과 미륵보살, 제화 갈라 보살 등 석가여래 삼존상을 중심으로 십육 나한상이 있다.

이는 경상북도 유형 문화재 제399호인 청도 덕사 영산전 석조 여래 삼존상 및 십육 나한상으로 지정되었다.

그리고 경상북도 유형 문화재 제400호로 지정된 명부전의 청도 덕사 명부전 석조 지장 삼존상 및 시왕상도 영산전의 불상과 함께 1678년(숙종 4)에 조성된 것이다.

이들 불상은 원래 인근 화악산(華岳山) 천주사(天柱寺)에 봉안되었던 것인데 덕사로 이안되었다.

 

 

찾아가는 길이 만만치 않다. 청도읍 대남병원 앞에서 좌회전, 길을 따라 가다보면 청도천 교각 아래에서 길이 끊어지고 한참을 제자리에서 헤매게 된다. 분명 바로 여기쯤인데 하면서도 사방 어디에도 덕사 가는 길은 보이지 않는다.

 

덕사는 가는 길부터가 남다르다. 들어가는 입구길이 물(잠수교) 속에 있기 때문에 처음 가는 사람은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

가뭄이 들어 내(川)가 마르지 아니면 대부분 다리가 물에 잠겨있기 때문에 다리를 건너려면 마치 차를 몰고 용궁으로 가는 그런 기분이다.

산 하나가 섬 아닌 섬처럼 비가 많이 오면 그 잠수교마저 차량이 통제가 된다. 덕사가 머물고 있는 곳은 산 전체가 하나의 섬처럼 되어있으며 전국 어디에도 볼 수 없는 덕사 만이 가질 수 있는 아름다운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전설로는 덕사가 언제 누구에 의해 창건되었는지는 자세한 문헌이 없어 고증하기 어렵다고 한다. 절 이름이 덕사가 된 것은 절이 자리한 주구산과 관계가 깊다고 한다.

주구산의 형국이 마치 달리는 개 모양의 산처럼 생겼기 때문에 이러한 산 이름이 붙었다.

그런데 달아나는 개는 머물게 해야 좋다는 풍수지리적 관점에서 여기에 절을 세웠으며, 달아나지 않게 개가 좋아하는 떡을 준다는 의미에서 절 이름을 ‘떡절’이라 하고, 한자로 병사(餠寺)라고 하였다는 말이 전한다.

그러나 이러한 전설은 덕사라는 절 이름에 맞추어 만들어낸 말로 보인다.

 

우리나라에 매우 드물기는 하지만 덕사처럼 두 자로 된 절 이름이 더러 있는데, 지금은 확실히 알 수 없지만 위와 같은 전설이 아닌 분명히 어떤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었을 것이다.

 

또한 덕사는 이서국(伊西國) 때 신라와 격전을 치르다 297년(신라 유례왕 14) 이서국이 패한 패성지였다.

 

덕사를 찾으려고 근처 주민들에게 덕사가 어디냐고 물으면 다들 고개를 갸우뚱하며 모른다고 하는데, 떡절이 어디냐고 물으면 금방 알고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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