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와인 터널
청도 와인 터널이라 불리는 남성현 터널은 1905년 경부선 철도 상의 터널로 개통되었다. 하지만 산 중턱에 위치한 터널이 경사와 먼 운행 거리 등으로 인해 1937년 평탄하고 직선 노선인 남성현 상행선이 건설되면서 사용이 중지되었다. 2006년까지 특별한 용도 없이 버려졌던 이곳을 청도 감 와인 주식회사에서 감와인 저장 창고뿐만 아니라 복합적 문화 공간으로 정비하여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청도 감 와인 주식회사는 2006년 와인 터널 조성과 함께 앞쪽 200m를 개방하고 나머지 부분은 저장 창고로 사용하였다. 이후 감 와인 터널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남과 동시에 단계적으로 100∼200m 길이를 공개하여 현재는 대부분을 개방한 상태이다.
청도 와인 터널의 전체 규모는 길이 1,015m, 폭 4.5m, 높이 5.3m이다. 직육면체의 화강암과 적벽돌을 3겹의 아치형으로 조직 건설된 이곳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내부 상태가 잘 보존되어 있어 연중 온도 14∼16℃, 습도 60∼70%를 유지해 와인 숙성 및 보관에 최적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청도 와인 터널은 입구에 시음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역사 기행 박물관, 빛이 없는 어둠의 공간, 와인 맛 감별 공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맞은편 벽 쪽에는 개인용 와인을 보관할 수 있는 보관 공간을 별도로 조성하여, 자신이 만든 와인을 전시 숙성할 수 있도록 해 두었다.
청도 와인 터널은 와인 저장 창고뿐만 아니라 토목·건축공학적으로 1900년대 당시 터널 공사용 자재를 운반하기 위하여 임시로 부설한 선로의 흔적과 급경사 극복을 위한 철도 기술인 스위치백(Switch-back) 선로 등이 남아 있어 철도 기술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로 사용되고 있다.
청도 와인 터널에서는 무료 시음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 활동을 병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시음 체험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다. 체험 프로그램에는 자신만을 위한 와인 만들기, 와인 시음, 감 만들기 등의 체험이 사전 예약으로 진행된다. 이 외에도 정기적으로 음악회 등 청도 와인 터널은 복합 문화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여행-경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도 적천사 도솔암(兜率庵) (0) | 2020.02.21 |
---|---|
청도 적천사(磧川寺) (0) | 2020.02.21 |
청도 대적사(淸道 大寂寺) (0) | 2020.02.20 |
예천 용문사(예천 龍門寺) (0) | 2020.02.14 |
예천 한천사(醴泉 寒天寺) (0) | 2020.0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