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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인천

강화 참성단

by phd100 2021. 8. 1.

 

강화 참성단(江華 塹星壇)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마니산(摩尼山)에 있는 단군이 하늘에 제를 올리기 위해 쌓은 것으로 전하는 제단이다.

사적 제136호. 면적 5,603㎡. 단군 관련 문헌기록에 의하면 단군이 제단을 쌓고 하늘에 제사를 지낸 곳으로 전해지며, 실제로는 단군에게 제사를 지내던 곳으로서 고려·조선시대에는 국가제사가 행해지기도 하였다.

 

즉 단군이 366가지에 이르는 나라 다스린 공을 세우면서 아울러 제천의 대례를 행하고 보본(報本: 생겨나거나 자라난 근본을 잊지 아니하고 그 은혜를 갚음)의 뜻을 드높였던 곳으로 전해진다.

이 제천의식은 1955년 전국 체전의 성화 채화를 계기로 부활되어 개천대제라는 이름으로 지금까지 매년 양력 10월 3일 개천절에 거행되고 있다.

 

이곳을 민족 제1의 성적(聖蹟)으로, 마니산 제천단(摩尼山祭天壇)이라고도 한다.

참성단에 관한 기록은 고려 때의 문헌 여러 곳에서 이미 나타난다. 고려 후기에 이암(李嵒)이 엮었다는 단군조선의 연대기인 『단군세기(檀君世紀)』에는 “…이 분이 단군이다. …제천단을 쌓고(강화도 마니산에 있음.) 삼랑성(三郎城)을 쌓으시다(성이 강화 전등산에 있고 세 아들을 보내어 쌓았기 때문에 삼랑이라 한다).”라는 기록이 있다.

 

또 조선시대 학자 이종휘(李種徽)의 시문집인 『수산집(修山集)』의 「동사(東史)」에는 “제천단은 강화도 마니산에 있으니, 단군이 혈구(穴口: 강화의 옛 이름)의 바다와 마니산 언덕에 성을 돌리어 쌓고 단을 만들어서 제천단이라 이름하였다. 단은 높이가 17척인데 돌로 쌓아 위는 네모나고 아래는 둥글다.

위의 네모는 각 변이 6자 6치요 아래는 둘레가 60자이다. 혹자에 의하면 마니는 강과 바다의 모퉁이라, 땅이 따로 동떨어지고 깨끗하며 고요하여 신명(神明)의 집이 된다.”라는 내용이 있다. 이 기록을 통해 제천단에 관한 본래의 연혁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문헌비고』에는 “고려 고종 46년에 교서랑(校書郎) 경유(景瑜)가 말하기를 ‘대궐을 마니산에 세우면 가히 나라의 복조(福祚)를 늘게 하리라.’ 함에 명령하여 이궁(離宮)을 그 산 남쪽에 세웠다.”는 기록이 있다.

그리고 1639년(인조 17)에 개수축(改修築)하였으며, 1700년(숙종 26)에 또 개수축하여 비를 세웠는데, 그 비문에

“동녘땅 수천리 전체를 둘러서 강도(江都)가 보장지중지(保障之重地)가 되고, 강도 수백리 전체를 둘러서 마니가 으뜸가는 명산이라. 산 서쪽 제일 높은 곳에 돌을 쌓아 대를 만드니 이른바 참성단이라. 세상에서 전하되 단군께서 쌓아 제단으로 하여 한얼께 제사지낸 곳이라 하니, 돌이켜보건대 오랜 연대가 흘러 비바람에 깎이고 허물어져서 서북쪽 태반이 무너지고 동쪽 층계가 또한 많이 기울어져서…선두포별장(船頭浦別將) 김덕하(金德夏)와 전등사총섭(傳燈寺總攝) 승 신묵(愼默)이 주로 맡아 고쳐 쌓으니 20일 만에 일을 마쳤다.”

라는 기록이 있다.

 

이를 통해 참성단이라는 명칭이 붙은 내력과 여러 번 고쳐 쌓은 일을 알 수 있으며, 제천단에 대한 선인들의 뜻이 어떠하였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여러 번 고쳐 쌓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그 본래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다.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국가제사의 제단으로 활용되었다. 참성단 제사로는 임시제와 정기제가 있었다.

임시제는 특별한 일이 있을 때, 이를 해결하거나 극복하기 위해 치러졌고, 정기제는 매년 봄과 가을에 거행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정기적 제사의 목적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찾아볼 수 없지만, 국가의 안녕과 평안을 비는 것이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한편 참성단의 제사는 조선시대의 대부분의 국가의례가 유교식 의례였던 것과는 달리, 도교의례 중 초제였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참성단에서 초제가 베풀어진 것은 고려시대부터 확인된다. 1264년(원종 5)에 거행된 것도 국왕의 친초였고, 공민왕 때 문신 경복흥(慶復興)이 마리산 참성에서 초제를 지냈다는 기록과 1379년(우왕 5년) 사신을 보내어 마니산에서 초제를 지내게 했다는 기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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