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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경북

영주 희방사

by phd100 2021. 10. 15.

 

희방사(喜方寺)

경북 영주시 풍기읍 수철리 소백산에 있는 절로서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孤雲寺)의 말사이다.

643년(선덕여왕 12)에 두운(杜雲)이 창건하였으며, 호랑이에 얽힌 창건설화가 전하고 있다.

 

두운은 태백산 심원암(深源庵)에서 이곳의 천연동굴로 옮겨 수도하던 중, 겨울밤에 호랑이가 찾아 들어 앞발을 들고 고개를 저으며 무엇인가를 호소하였다.

살펴보니 목에 여인의 비녀가 꽂혀 있었으므로 뽑아주었다. 그 뒤의 어느 날 소리가 나서 문을 열어보니 어여쁜 처녀가 호랑이 옆에 정신을 잃고 있었다.

처녀를 정성껏 간호하고 원기를 회복시킨 다음 사연을 물으니, 그녀는 계림(鷄林)의 호장(戶長) 유석(留石)의 무남독녀로서, 그날 혼인을 치르고 신방에 들려고 하는데 별안간 불이 번쩍 하더니 몸이 공중에 떴고, 그 뒤 정신을 잃었다고 하였다.

두운은 굴속에 싸리나무 울타리를 만들어 따로 거처하며 겨울을 넘긴 뒤 처녀를 집으로 데리고 갔다. 유호장은 은혜에 보답하고자 동굴 앞에 절을 짓고 농토를 마련해주었으며, 무쇠로 수철교(水鐵橋)를 놓아 도를 닦는 데 어려움이 없게 하였다.

 

1850년(철종 1) 화재로 소실되어 강월(江月)이 중창하였으나 6·25 때 4동 20여 칸의 당우와 사찰에 보관되어오던 『월인석보』권1과 권2의 판본(版本)도 함께 소실되었다. 그러나 주존불(主尊佛)만은 무사하여 두운이 기거하던 천연동굴 속에 봉안하였다가 1953년에 주지 안대근(安大根)이 중건한 뒤 대웅전에 봉안하였다.

 

문화재로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26호인 동종(銅鍾)과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높이 1.5m와 1.3m의 부도 2기가 있다. 동종은 1742년(영조 18)에 제작되었는데, 특히 은은한 종소리가 유명하다.

 

 

<희방사동종(喜方寺 銅鐘)>

경북 영주시 풍기읍 수철리 희방사에 있는 조선시대의 동종으로 1742년(영조 18) 제작. 총고 84cm, 종구경 57.5cm, 두께 1.5cm.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26호.

종정에 일체쌍두의 용뉴(龍鈕)를 구비하고 있고, 종신 외면에는 상대와 하대, 그리고 4개소에 방형의 유곽과 4구의 보살상을 배치하고 있으며, 또한 종복(鐘腹)에는 주조연대가 확실한 명문이 새겨져 있다.

 

동종의 하부쪽에 6개소에 명문이 주출(鑄出)되어 있는데, 주조연대 · 조성사찰 · 중량 그리고 주종에 관여한 사람들이 명기되어 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乾隆七年壬戌五月日 忠淸道丹陽南面 小白山 大興寺大鍾三百斤入山中碩德 大禪師涵信 老德笠會 綠化秩 片手海哲 片手楚符(건륭7년 임술 오월일 충청도 단양 남면 소백산 대흥사대종 300근입산중송덕 대선사함신 노덕입회 녹화질 편수해철 편수초부)’라고 되어 있다.

 

이 기록에 의해 1742년에 충청북도 단양의 대흥사에서 편수(片手) 해철(海哲)·초부(楚符) 등에 의해 무게 300근의 동종이 주조되었는데, 대흥사가 폐사되면서 지금의 희방사로 옮겨온 것으로 본다. 전체적인 양식으로 보아 조선 후기 동종에서 보이는 수법과 양식을 따르고 있다.

 

 

<종의 구조>

정상의 일체쌍두의 용뉴는 여의주를 물고 있는 형상이나, 몸체와 뻗은 발은 빈약하여 도식적이다.

동종의 상대(上帶)는 범자가 있는 방격문(方格文)을 돌려 장식하였으며, 하대인 구연대(口緣帶)는 상하 2단으로 하여, 아래쪽은 도식적인 운문(雲文)으로, 위쪽도 역시 도식화된 당초문으로 장식하였다.

 

상하대 사이의 종신 중간에는 2조의 돌기된 굵은 선을 돌려 종신을 상하로 구분하였다. 4개소의 방형 유곽내에는 돌출한 9유두를 갖추고 있으며, 유곽과 유곽 사이에는 보살입상 4구를 배치·장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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