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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전북

진안 마이산 탑사

by phd100 2021. 10. 19.

 

마이산(馬耳山)과 탑사(塔寺)

전북 진안군 진안읍과 마령면 경계에 있다.

명칭유래는 시대별로 신라 때는 서다산, 고려 때는 용출산, 조선 초기에는 속금산, 조선 태종 때부터 말의 귀를 닮았다 하여 마이산이라 불리어 왔다.

여름에 수목이 울창해지면 노령산맥은 용의 몸, 진안고원은 옹의 머리, 이 산은 용의 뿔과 같다 하여 용각산이라 부르기도 하고, 단풍이 곱게 물들면 말의 귀와 같다 하여 마이산, 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려도 쌓이지 않아 먹물에 찍은 붓끝과 같다 하여 문필봉 등으로 불렀다.

마이산은 진안고원에 있는데 두 개의 거대한 암봉이 하늘 높이 치솟아 있어 멀리서 보면 흡사 쫑긋한 말의 귀처럼 생겼다.

 

마이산은 암마이봉(686.0m)과 숫마이봉(679.9m)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두 산봉우리가 서 있는 모양이 말의 귀 모양을 하고 있다.

마이산 산봉과 유사한 역암으로 된 탑모양 또는 돔상의 지형은 마이산 동남쪽 약 2㎞ 지점에까지 10여 개 소가 분포하는데, 관대봉, 마두봉, 관암봉, 비룡대, 나옹암 등의 봉우리들이다.

마이산은 백악기의 마이산 역암으로 되어 있으며 그의 산체는 탑처럼 우뚝 솟은 모양을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그 풍화 표면에는 수많은 타포니(tafoni: 풍화에 의해 형성된 구멍 모양의 지형) 지형이 발달하고 있는데 그 형상이 특이할 뿐만 아니라 학술적인 가치도 매우 크다.

특히 마이산 남사면의 봉우리 중턱 급경사면에 잘 발달되어 있으며, 마치 폭격을 맞았거나 무언가 파먹은 것처럼 움푹 움푹 파인 모양을 하고 있다. 이들은 빙정의 쐐기작용에 의하여 생성된 것이다.

주변에는 은수사ㆍ탑사ㆍ금당사ㆍ천황문 등의 사적과 온풍혈(溫風穴: 겨울에도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곳) 등의 관광자원이 있다.

마이산에서 7천만 년 전에 서식했던 쏘가리를 닮은 민물고기와 조개류의 화석이 발견되었다.

마이산의 두 봉우리 사이의 남쪽 계곡에는 주위의 돌을 모아 쌓아 놓은 돌탑들이 마치 티벳 오지의 어떤 사원 같은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탑사가 있다.

 

 

마이산 탑사(馬耳山塔寺)

수박크기의 돌덩이에서 부터 엄지손가락만한 작은 돌멩이에 이르기까지 돌에 돌을 포개 얹어 크고 작은 외줄 돌탑을 80여개 쌓아 만든 석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장관을 이루고 있는 곳이 탑사(塔寺)이다.

높이 15m, 둘레 20여m의 거대한 돌탑도 즐비하다. 접착제를 쓴 것도 아니고, 시멘트로 이어 굳힌 것도 아니며, 더더구나 홈을 파서 서로 끼워 맞춘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1백여 년의 풍상 속에 태풍과 회오리 바람에도 끄덕 없이 견고하게 버티고 서있다.

 

그런데도 1백여 년의 풍상속에 태풍과 회오리 바람에도 끄덕 없이 견고하게 버티고 서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이것은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보기 드문 불가사의로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이 신비로운 얘기는 1백여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이 탑을 쌓은 이갑룡 처사(본명 경의, 호 석정)는 1860년 3월 25일 임실군 둔남면 둔덕리에서 태어난 효령대군 16대 손이다.

수행을 위해 25세 때 마이산에 들어와 솔잎으로 생식을 하며 수도 하던 중, 신의 계시를 받는다. “억조창생 구제와 만민의 죄를 속죄 하는 석탑을 쌓으라.”는 것이었다.

 

이처사는 임오군란이 일어나고 전봉준이 처형되는 등 시대적으로 뒤숭숭했던 어두운 세속을 한탄하며 백성을 구하겠다는 구국일념으로 기도로써 밤을 보내고 낮에는 탑을 쌓기 시작했다.

 

이처사는 탑을 쌓기 위해 30여년을 인근 30리 안팎에서 돌을 날라 기단부분을 쌓았고, 상단 부분에 쓰인 돌은 각처의 명산에서 축지법을 사용하여 날라 왔다고 전해진다. 이렇게 모아온 돌로 팔진도법과 음양이치법에 따라 축조를 하고 상단부분은 기공법(氣功琺)을 이용하여 쌓았다.

위치와 모양이 제각기 음양오행의 이치에 따라 소우주를 형성하고, 우주의 순행원리를 담고 있다.

 

외줄탑 가운데 있는 중앙탑은 바람이 심하게 불면 흔들렸다가 다시 제자리에 멎는 신비한 탑이다. 돌에도 암수가 있어 암수의 조화를 이뤄 쌓은 것이기에 그렇다는 것이다.

 

오행을 뜻하는 오방탑(五方塔)의 호위를 받고 있는 돌탑의 우두머리 천지탑(天地塔)은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규모 또한 가장 큰 한쌍의 탑이다.

 

이와 같이 형성된 석탑들이 1백여 년의 풍상을 하나같이 지켜오고 있는 것은 정녕 부처님만이 아실 불가사의가 아닐 수 없다.

 

이 불가사의에 더하여 마이산탑사에는 또 하나의 신비가 있다. 바로 역고드름이다.

겨울에 정한수를 떠놓고 기도를 드리면 그릇에서 고드름이 뻗쳐오른다.

정성이 깊으면 깊을수록 그릇 속에는 이처사가 쓴 신서가 박힌다. 이 신서는 이처사가 신의 계시를 받을 때마다 그 내용을 기록한 것으로 부적과 같은 형태도 있으며 30여권의 책에 전해 내려온다. 사적비에는 언젠가 이 글을 해독하는 사람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없다.

마이산 탑사아래로 500m 지점에 탑영제(塔影堤) 벚꽃길이 있다. 이곳엔 봄마다 저수지를 따라 벗꽃길이 펼쳐지는데, 본래 관광풍치 조성을 위해 축조 되었다. 이곳에도 전설이 전해지는데 이태조가 백일기도를 드린 후 영험을 받았다고 한다.

 

탑영제(塔影堤) 저수지에서 탑사를 올려다보면 산에 가리워져 탑은 보이지 않지만 암마이봉과 나도산 봉두굴이 유연한 자태로 탑영제 수면을 비추고 있다. 이곳은 큰 가뭄이 들 때에도 물이 마르지 않아 방생의 최적지로 꼽힌다.

 

현재 이곳에 주석하고 있는 혜명스님은 바로 이갑룡 처사님의 3대손이다. 혜명스님위로 2대손인 도생 처사님이 이곳에서 수도하였고 지금은 혜명스님과 4대손인 진성스님이 함께 마이산 탑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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