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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인천

강화 용흥궁

by phd100 2022. 4. 24.

 

용흥궁(龍興宮)

고려 궁지 주변은 볼거리가 많다. 고려 궁지로 오는 길에 제일 처음 만나게 되는 곳은 유형문화재 제20호로 지정되어 있는 용흥궁이다.

이 집은 옛 동네노인들 사이에 ‘원범이네 집’으로 불리는 곳으로서, 원범은 강화 도령으로 알려진 철종의 이름이다.

 

조선 말기 안동 김씨의 세도가 한창일 때 24대 헌종이 자손을 남기지 못한 채 세상을 뜨자 대신들은 똑똑치 못한 왕족 중에서 후계자를 정하여 정사를 손아귀에 쥐고자 하였다. 그리하여 강화도에 살고 있던 이원범이 지목되었다. 영조의 현손인 그가 강화에서 자라게 된 것은 할아버지인 은언군이 신유사옥 때 강화로 쫓겨나 사약을 받고 죽었기 때문이다. 가난한 농부로 전락한 그는 임금으로 봉한다는 대왕대비의 교서도 읽지 못하였다.

 

이 집은 본래 초가삼간이었으나 그가 왕위에 오르자 강화 유수가 기와집을 짓고 용흥궁이라 하였는데, 용(龍)이란 왕을 상징하는 글자로서 왕의 탄생을 뜻하는 이름이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용흥궁은 조선 철종(1849~1863)이 왕위에 오르기 전에 거처하던 잠저로, 강화유수 정기세가 철종 4년(1853) 지금과 같은 건물을 짓고 용흥궁이라고 하였다.

 

좁은 골목 안에 대문을 세우고 행낭채를 두고 있어 창덕궁 낙선재와 같이 소박한 분위기를 풍긴다. 궁 안에는 철종 잠저임을 기록한 비석과 비각이 있다. 지붕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집이고, 지붕을 받치면서 장식을 겸하는 공포가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이다.

 

용흥궁은 청덕궁의 연경당, 낙선재와 같이 살림집의 유형을 따라 지어져 소박하고 순수한 느낌이 든다. 경내에는 철종이 살았던 옛 집임을 표시하는 비석과 비각이 있다.

 

그리고 강화의 최초의 기업 인 삼도직물공장터가 용흥궁 공원 구석진 곳에 김상용순절비와 함께 작으마한 기념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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