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덕사 바로 옆인 충남 예산군 덕산면 대동리 인근에 조성된 한국고건축박물관은 2008년 2월10일 국보 1호 숭례문이 방화로 사라진 뒤 숭례문 건축기법 그대로 옮겨놓은 실물모형이 전시돼 뒤늦게 주목을 받았다.
특히 봉정사 극락전, 부석사 무량수전, 수덕사 대웅전 등 고려시대 건축물과 화엄사 각황전, 금산사 미륵전, 법주사 팔상전 등 조선시대 건축물, 북한 정양사 약사전의 축소모형 등 국보와 보물 건축물 등이 전시돼 왔다.
지난 1998년 국가무형문화재 제74호 전흥수 대목장이 우리 고건축문화의 의미와 가치를 전승, 발전시키고 그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건립했다.
전국에 산재된 국보와 보물급 고건축문화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축소한 전시물과 관련 물품 등을 전시하는 전시실, 연수시설과 야외공연장 등으로 꾸며 고건축문화를 알려왔다.
하지만, 지난 2010년 전흥수 관장의 갑작스런 건강악화와 경영난으로 많은 부채가 발생하면서 경매로 넘어갈 위기를 맞았다.
현재 고건축박물관은 수덕사 소유다. 지난 4월26일 설정스님과 정묵스님, 전흥수 대목장과 아들 전욱진 씨 등이 참여한 가운데 매매 및 증여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을 통해 수덕사는 전 씨의 소유 토지 12필지와 건축물 13동을 매입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설정스님은 자신 소유 토지 2필지를 수덕사에 증여했다. 대신 수덕사는 은행에서 돈을 빌려 전흥수 대목장이 진 부채를 갚아줬다. 계약총액은 44억1532만4190원.
◇제1전시관에서는 국보 제1호 남대문을 비롯한 부석사 조사당, 도갑사 해탈문, 강릉 객사문 등의 축소모형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크고 웅장한 건축물을 축소하여 한 자리에서 다양한 건축물들을 감상하실 수 있다.
◇제2전시관에서는 국보와 보물로 지정되어 비교적 많이 알려진 사원건축 축소모형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제2전시관에서 무위사 극락전, 부석사 무량수전, 봉정사 대웅전 등의 건축물을 꼼꼼히 살피면서 실제 건축물의 모습을 상상해보고, 스스로 단청을 꾸미는 상상을 해 볼 수 있다.
야외전시장에 있는 팔각정은 제2전시관 위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전시관 밖으로 나 있는 계단을 통해 올라면 팔각정을 볼 수 있다.
전통 팔각정 양식을 그대로 복원해 놓은 팔각정에서는 박물관과 자연의 아름다운 조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이기도 하다. 실제로 박물관의 안팎 정경을 돌아볼 수 있다.
탁 트인 앞뒤 전경들을 뛰어난 구조와 화려한 색채가 어우러진 팔각정에서 보신다면 정말 좋은 경험이 될것이다.
야외에 객사도 전시되어 있다. 객사란 고려와 조선시대에 각 고을에 두었던 관사(官舍)를 말한다.
조선시대에는 정전에 국왕의 전패를 모시어 두고 초하루와 보름에 향궐망배(向闕望拜)하였으며 왕이 파견한 중앙관리가 오면 여기서 유숙하게 하였다고 한다.
박물관 입구 오른편에 있는 이 객사문은 강릉 객사문의 원형 그대로를 복원해 놓은 것이다.
객사문을 찾아 옛사람이 되어 보는 상상을 하는 것도 근사한 경험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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