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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사찰 & 함께 가고 싶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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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청풍나루 충북 제천시 청풍면 읍리 청풍나루와 같이 있는 청풍문화재단지는 짙은 산림으로 드리워진 주변의 깊은 계곡과 함께 수려한 경관을 뽐내고 있는 호반은 중부 지방의 관광 명소 중의 하나로 연간 백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특히 관광객을 위하여 충주호 전체에 걸쳐 충주, 월악, 청풍, 장회, 신단양 등 5군데에서 유람선이 운항되고 있다. 이 가운데 사람들이 많이 찾는 유람선 여행코스는 주로 충주댐에서 출발하는 충주나루와 단양에서 출발하는 장회나루이다. 그러나 청풍문화재단지를 관광하고 30분 정도의 충주호 유람선 관광을 하려면 청풍나루에서 승선하는 것이 최상이다. 충주호 주변에는 청풍문화재단지와 최근 방영된 드라마의 세트장 들, 그리고 2002년 개장된 청풍랜드 유원지가 있다. 청풍랜드(청풍모노레일케이블카.. 2021. 3. 8.
제천 탁사정(濯斯亭) 제천시에서 원주시를 잇는 5번 국도변(제천시에서 원주방면 13km), 중앙선인 제천~원주간의 구학역에서 1km 지점에 위치한 탁사정은 백사장과 맑은 물, 노송이 어울린 아름다운 계곡으로 제천의 대표적인 여름 피서지이다. 제천 9경의 “탁사정”은 정자 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정자 주위의 절경을 말하는 것이다. 구한말 정운호가 제천의 절경 8곳을 노래한 곳 중 제8경 “대암”이 바로 이곳이다. 차령산맥과 태백산맥이 갈라져 남서로 달리는 남서쪽 골짜기에 자리잡은 탁사정유원지는 송림과 해묵은 잡목 속에 가리어 정자는 보이지 않지만 이 유원지는 서늘한 골바람과 크고 작은 바위가 맑은 물살에 씻기어 사방에 널려 있고, 계곡과 짙푸른 물빛, 낮은 폭포가 어우러져 주위의 노송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여름철이면 정자 .. 2021. 3. 8.
<시흥·호압사>삼성산의 신비 삼성산의 신비 『음, 또 무너졌구나.』 한양에 궁궐을 건설하기 시작한 태조 이성계는 이제 절망적이었다. 기둥을 세우고 집을 완성해 놓으면 하룻밤 사이에 무너져 버리기가 벌써 여러 차례. 그러나 태조는 일을 중단치 않았다. 『나라 안에서 이름난 대목들을 모두 뽑아 오너라.』 태조가 영을 내리자 방방곡곡에서 유명한 장인은 모두 한양 대궐 짓는 곳으로 모였다. 몇 번이나 짓기에 실패한 대궐이기에 장인들은 심혈을 기울여 일했다. 그러나 이들의 정성도 아랑곳없이 대궐은 또 무너졌다. 태조는 울화가 치밀었다. 『저 꾸물거리는 대목장이를 이리 불러오너라.』 왕의 불호령이 떨어지자 대목장이는 태조 앞에 나와 부들부들 몸을 떨었다. 『네 이놈 듣거라!』 『황공하옵니다, 상감마마.』 『어찌하여 일을 게을리 하는지 연유를 .. 2021. 3. 7.
<수원·용주사>正祖의 독백 正祖의 독백 「백성들에게는 효를 강조하는 왕으로서 내 아버님께는 효도 한 번 못하다니….」 조선 제22대 임금 정조는 부친 장헌세자(사도세자)의 비참한 죽음이 늘 가슴 아팠다. 왕세손이었던 정조 나이 11세 때, 할아버지 영조는 불호령을 내렸다. 『어서 뒤주 속에 넣지 않고 무얼 주저하느냐?』 어린 왕세손은 울며 아버지의 용서를 빌었으나 끝내 들어주지 않았다. 영조는 뒤주에 못을 박고 큰 돌을 얹게 한 후 손수 붓을 들어 세자를 폐하고 서인으로 만들어 죽음을 내린다는 교서를 발표했다. 그로부터 8일 후, 뒤주에 갇힌 사도세자는 28세의 젊은 나이에 죽고 말았다. 어릴 때 목격한 당시의 모습이 뇌리에 떠오를 때마다 정조는 부친의 영혼이 구천을 맴도는 것만 같았다. 『저승에서나마 왕생극락하시도록 돌봐 드려야.. 2021. 3. 7.
<소요산 자재암>나녀(裸女)의 유혹 나녀(裸女)의 유혹 『이토록 깊은 밤, 폭풍우 속에 여자가 찾아올 리가 없지.』 거센 비바람 속에서 얼핏 여자의 음성을 들었던 원효스님은 자신의 공부를 탓하며 다시 마음을 굳게 다졌다. 『아직도 여인에 대한 동경이 나를 유혹하는구나. 이루기 전에는 결코 자리를 뜨지 않으리라.』 자세를 고쳐 점차 선정에 든 원효스님은 휘몰아치는 바람과 거센 빗소리를 분명히 듣는가 하면 자신의 존재마저 아득함을 느꼈다. 「마음, 마음은 무엇일까?」 원효스님은 둘이 아닌 분명한 본래 모습을 찾기 위해 무서운 내면의 갈등에 휘말리고 있었다. 그때였다. 「바지직」하고 등잔불이 기름을 튕기며 탔다. 순간 원효스님은 눈을 번적 떴다. 비바람이 토굴 안으로 왈칵 밀려들었다. 밀려오는 폭풍우 소리에 섞여 여자의 음성이 들렸다. 스님은 .. 2021. 3. 7.
<경기 광주·남한산성> 적장(敵將)의 편지 적장(敵將)의 편지 『여보, 아마 우리에게도 기다리던 아기가 생기려나 봐요.』 『그렇게 되면 오죽이나 좋겠소. 한데 부인에게 무슨 기미라도…』 『간밤 꿈에 웬 스님이 제게 거울을 주시면서 잘 닦아 지니라고 하시지 않겠어요. 아무래도 태몽인 것 같아요.』 결혼한 지 10년이 넘도록 아기를 갖지 못해 영약이란 영약은 다 먹어 보고 명산대찰을 찾아다니며 기도를 올리던 충남 보은의 김진사댁 부인 박시는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남편에게 꿈 이야기를 했다. 그로부터 10개월 후, 한가위 달빛이 휘영청 밝은 밤, 김진사댁에서는 낭랑한 사내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아기는 자라면서 남달리 총명하여 다섯 살 되던 해, 벌써 천자문을 마쳤다. 아이가 일곱 살이 되던 어느 여름날. 돌이는 서당에서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배가 아.. 2021. 3. 7.
제천 의림지 충북 제천시 모산동 우리나라에서 오랜 역사를 가진 저수지로 손꼽힌다. 제천의 옛 이름인 내토(奈吐)·대제(大堤)·내제(奈堤)가 모두 큰 둑이나 제방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아 이 제방의 역사가 서력기원 전후의 시기까지 오르는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세종실록》에는 의림제(義臨堤)라고 표기하였다. 낮은 산줄기 사이를 흐르는 작은 계곡을 막은 제방은 길이가 530척(尺)이며, 수위는 제방 밖의 농경지보다 매우 높아서 관개면적이 400결(結)이나 되었다. 못의 둘레는 5,805척이나 되고 수심은 너무 깊어서 잴 수 없다고 하였다. 상주의 공검지(恭儉池)나 밀양의 수산제(守山堤), 김제의 벽골제(碧骨堤)와 같은 시기의 것이지만 제방의 크기에 비해 몽리면적(蒙利面積)이 큰 것은 제방을 쌓은 위치의 수위가 높기 때문이.. 2021. 3. 7.
제천 무암사 무암사는 충북 제천시 금성면 성내리에 있는 사찰이다. 충북 제천 소백산맥으로 뻗어나오는 줄기에 작으마한 동산 금수산(896m)이 있다. 아기자기한 암릉과 칼바위, 장군바위, 낙타바위, 남근바위 등 기암괴석이 병풍을 이룬다. 아름드리 소나무가 암벽과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무암사 입구에서 2km 정도 동산입구로 가다 보면 색다른 일주문이 나온다. 산적들의 본거지인 산채 입구가 아직도 남아있어 정겨움을 더한다. 무암사에 오르기 전 제일 먼저 만나는 곳은 무암골 안으로 난 길을 따라 약 500m 들어서면 나오는 SBS 부속 촬영장인 드라마 `대망` 세트장. 촬영장은 꼭 동남아 깊은 산골의 한 사원에 와있는 듯 오롯한 느낌을 주지만,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수백년 전 세월 속으로 들어선 기분을 .. 2021. 3. 5.
제천 청풍유물전시관 충북 제천시 청풍면 물태리 제천유물전시관은 ‘98년 7월 개관하였으며 청풍문화재단지에서 관리하고 있다. 1층에는 제천지역 선사시대 문화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생활유물을 전시하였으며 지하에는 우리지역 출신인 고암 조계형선생이 기증하신 유물과 소규모 영상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전시관은 문화재단지와 같이 통합 운영되므로 관람시 많은 문화재를 함께 돌아볼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단지내에 있는 문화재는 보물제528호 한벽루, 보물제546호 석조여래입상,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금남루, 팔영루, 금병헌, 도화리고가, 황석리고가, 후산리고가 등이 있다. 남한강 상류에 위치한 청풍은 선사시대 문화의 중심지로서 구석기시대의 유적이 곳곳에서 발견되었으며, 삼국시대에는 고구려화 신라의 세력 쟁탈지로 찬란한 중원문화를 이루었.. 2021. 3. 2.
제천 청풍문화재 단지 충북 제천시 청풍면 청풍호로 청풍은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문물이 번성했던 곳으로 많은 문화 유적을 갖고 있었으나 충주댐 건설로 청풍면 후산리, 황석리, 수산면 지곡리에 있던 마을이 문화재와 함께 수몰될 위기에 있었다. 충북도청에서는 1983년부터 3년간 수몰 지역의 문화재를 원형대로 현재 위치에 이전, 복원해 단지를 조성했다. 단지에는 향교, 관아, 민가, 석물군 등 43점의 문화재를 옮겨 놓았는데 민가 4채 안에는 생활 유품 1,60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고려 때 관아의 연회 장소로 건축된 청풍 한벽루와 청풍 석조여래입상 등 보물 2점과 청풍부를 드나들던 관문인 팔영루, 조선시대 청풍부 아문인 금남루, 응청각, 청풍향교 등 건축물 및 옛 도호부 시대의 부사나 군수의 송덕비, 선정비, 열녀문, 공덕비 .. 2021. 3. 2.
<화성·홍법사>홍랑각시의 영험 홍랑각시의 영험 『아니 중국 천자는 자기 나라에 여자가 없어서 조선으로 여자를 구하러 보냈나.』 『다 속국인 탓이지요.』 『아무리 속국이기로서니 조정에서 이렇게 쩔쩔매니 장차 나라 꼴이 큰일이구려.』 『자, 이렇게 모여 있을 것이 아니라 어서 여자들을 피신시킵시다.』 『피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소. 누구네 집에 어떤 딸이 있는지 다 알고 있을 텐데.』 신통한 묘책이 없어 수심에 잠겨 있는 마을 사람들 앞에 드디어 관원들이 나타났다. 육모방망이를 든 포졸들을 앞세우고 외쳤다. 『얘들아, 마을을 샅샅이 뒤져 젊은 여자를 모조리 잡아 끌어내라.』 포졸들에게 끌려 나오는 여인들의 치마는 땅에 끌렸으며, 강제로 허리를 껴안고 나오는 포졸들의 입은 헤벌려 있었다. 마을에서 자색이 뛰어난 홍만석의 딸 홍랑 역시 발버둥.. 2021. 3. 1.
<태백산·정암사>거지 노인과 자장율사 거지 노인과 자장 세연(世緣)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안 자장율사는 강릉에 수다사를 세우고 그곳에 주석하면서 마지막으로 문수보살을 한번 더 친견하길 서원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스님은 중국 오대산 북대에서 범어계를 주던 범승을 꿈에 만났다. 『스님이 밤에 어인 일이십니까? 밖이 어두우니 안으로 드시지요.』 『내일 밝은 날 대송정(지금의 한송정)에서 만납시다.』 놀라 잠에서 깬 자장 스님은 날이 밝자마자 대송정으로 달려가 문수보살을 염했다. 『자장스님, 잘 찾아오셨군요. 소승은 문수보살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왔습니다.』 『어떤 말씀이지요?』 『태백산 갈반지에서 만나자고 하시더군요.』 『그게 언제쯤인가요?』 『그것은 스님이 선정에 들어 관해 보시면 알 것입니다.』 범승은 작별인사를 할 새도 없이 어느 결엔가.. 2021.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