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섬(김원중)
파도가 부서지는 바위섬, 인적 없던 이곳에, 세상 사람들, 하나 둘, 모여들더니, 어느 밤, 폭풍우에 휘말려 모두 사라지고, 남은 것은 바위섬과 흰 파도라네. 바위섬, 너는 내가 미워도, 나는 너를 너무 사랑해. 다시 태어나지 못해도, 너를 사랑해. 이제는 갈매기도 떠나고, 아무도 없지만, ..
2016. 12. 23.
님의 향기(김경남)
밤새, 갈바람 잠을 잔 듯이, 조용한 바람인 듯 눈을 감으면, 님의, 모습인가 향기인 듯한 생각에, 눈시울 적셔 옵니다. 이별이 아닌데도, 님이 떠난 후, 텅 빈 가슴 어쩔 수 없어요. 견디기 힘든 아픔만, 까맣게 태워 버린 밤, 너무 허전해, 뜨거운 가슴으로 길을 나서도, 막상 갈 곳이 없어요..
2016. 12. 16.
당신(배호)
보내야 할 당신, 마음 괴롭더라도, 가야만 할 당신, 미련 남기지 말고, 맺지 못할 사랑인 줄을, 알면서도 사랑한 것이, 싸늘한 뺨에, 흘러내리는, 눈물의 상처 되어, 다시는 못 올, 머나먼 길을, 떠나야 할 당신. 보내야 할 당신, 마음 괴롭더라도, 가야만 할 당신, 미련 남기지 말고, 맺지 못..
2016. 1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