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있게 해주세요(동그라미)
마주 보는 미소로, 같이 있게 해주세요. 마주 잡은 손길로, 같이 있게 해주세요. 울고 웃는 인생길이, 고달프다 하지만, 갈라진 옷소매를, 매만져 주면서, 당신의 외로움을, 당신의 괴로움을, 달래줄 수 있어요. 같이 있게 해주세요. 사랑스런 눈길로, 같이 있게 해주세요. 사랑스런 손길로,..
2016. 3. 30.
바위섬 (김원중)
파도가 부서지는 바위섬. 인적없던 이 곳에, 세상 사람들 하나 둘, 모여들더니, 어느 밤, 폭풍우에 휘말려, 모두 사라지고, 남은 것은 바위섬과 흰 파도라네. 바위섬, 너는 내가 미워도, 나는 너를 너무 사랑해. 다시 태어나지 못해도, 너를 사랑해. 이제는 갈매기도 떠나고, 아무도 없지만, ..
2016. 2. 17.
고향만리(현인)
남쪽나라, 십자성은 어머님 얼굴. 꿈에 익은, 너의 모습, 꿈속에 보면, 꽃이 피고, 새가 우는, 바닷가 저 편에, 고향산천 가는 길이, 고향산천 가는 길이, 절로 보인다. 보르네오, 깊은 밤에 우는 저 새는, 이역 땅에, 홀로 남은, 외로운 몸을, 알아주어, 우는 거냐? 몰라 우는 거냐? 기다리는 ..
2016. 1. 15.
내 마음의 보석상자 (해바라기)
난 알고 있는데, 우리는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우린 알고 있었지 서로를, 가슴깊이 사랑한다는 것을, 햇빛에 타는 향기는, 그리 오래가지 않기에, 더 높게 빛나는 꿈을 사랑했었지. 가고 싶어 갈 수 없고, 보고 싶어 볼 수 없는, 영원 속에서 음~~음 가고 싶어 갈 수 없고, 보고 싶어 볼 수 ..
2016. 1. 14.
그 얼굴에 햇살을(이용복)
눈을 감으면, 저 멀리서, 다가오는 다정한 그림자. 옛 얘기도, 잊었다 하자. 약속의 말씀도, 잊었다 하자. 그러나 눈감으면, 잊지 못할 그 사람을, 저 멀리, 저 멀리서, 무지개 타고 오네. 그러나 눈감으면, 잊지 못할 그 사람을, 저 멀리, 저 멀리서, 무지개 타고 오네.
2015. 1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