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의 이별
공항의 이별 하고 싶은 말들이, 쌓였는데도, 한마디 말 못하고 헤어지는 당신을, 이제 와서, 붙잡아도, 소용없는 일인데, 구름 저 멀리 사라져간, 당신을 못 잊어 애태우며, 허전한 발길, 돌리면서, 그리움 달랠 길 없어, 나는 걸었네. 모든 괴로움은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심(利己心)에서 오..
2020. 2. 24.
골목길
골목길 오늘밤은 너무 깜깜해, 별도 달도, 모두 숨어 버렸어. 니가 오는 길목에, 나 혼자 서 있네. 혼자 있는 이 길이, 난 정말 싫어. 찬바람이 불어서, 난 더욱 싫어 기다림에 지쳐, 눈물이 핑도네. 이제 올 시간이, 된 것도 같은데, 이제 네 모습이, 보일 것도 같은데. 혼자 있는 이 길은, 아..
2020. 2. 24.
고향만리
고향만리 남쪽나라, 십자성은 어머님 얼굴. 꿈에 익은, 너의 모습, 꿈속에 보면, 꽃이 피고, 새가 우는, 바닷가 저 편에, 고향산천 가는 길이, 고향산천 가는 길이, 절로 보인다. 보르네오, 깊은 밤에 우는 저 새는, 이역 땅에, 홀로 남은, 외로운 몸을, 알아주어, 우는 거냐? 몰라 우는 거냐? ..
2020. 2. 24.
고목나무
고목나무 저 산 마루 깊은 밤, 산새들도 잠들고, 우뚝 선 고목이, 달빛아래 외롭네. 옛사람 간곳없다. 올리도 없지만은, 만날 날, 기다리며, 오늘이 또 간다. 가고 또 가면, 기다린 그날이, 오늘일 것 같구나. 저 산 마루 깊은 밤, 산새들도 잠들고, 우뚝 선 고목이, 달빛아래 외롭네. 옛사람 ..
2020. 2. 24.
같이 있게 해주세요
마주 보는 미소로, 같이 있게 해주세요. 마주 잡은 손길로, 같이 있게 해주세요. 울고 웃는 인생길이, 고달프다 하지만, 갈라진 옷소매를, 매만져 주면서, 당신의 외로움을, 당신의 괴로움을, 달래줄 수 있어요. 같이 있게 해주세요. 사랑스런 눈길로, 같이 있게 해주세요. 사랑스런 손길로,..
2020. 2. 24.